이 내정자는 1964년 충북 충주에서 태어났다. 그는 '운동권의 아이콘'으로 1987년 고려대학교 총학생을 지냈고, 특히 1987년 '6월 항쟁'을 주도한 경험도 있다. 특히 1990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초대 의장을 역임하며 학생운동을 이끌었다.
이 내정자는 대학 졸업 후에는 재야에서 활동했다. '5공청산'과 '조국통일 촉진투쟁' 등을 기치로 내건 재야민족민주운동의 전국 조직인 전국민주민족연합에 들어갔다. 그는 이를 계기로 정치 스승인 고(故) 김근태 전 의원을 만난다. 김 전 의원과 한반도재단을 설립하고 통일연구 활동에 매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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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정자는 민주당 내 남북관계발전 및 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내며 전문성을 갖췄고, 대북 유화 정책이 가능하다는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지난 2017년부터 이어온 '민통선 걷기 행사'를 통해 '조속한 한반도 평화체제의 전환'이라는 메시지 발신을 몸소 실천했다는 관측이다.
아울러 이 내정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하고 정식으로 통일부 장관직을 수행하게 되면 처리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지적이다.
북한은 지난해 하노미 북미정상회담 '결렬' 책임을 남측에 전가하며, 남북 간 모든 협력 구상에 미온적으로 대응해 왔다. 이후 대남 공세를 서서히 높이면서 최근에는 대북전단을 문제 삼으며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라는 초강수를 두기도 했다.
현재 북한은 ▲금강산관광지구·개성공단 병력 진출 ▲접경지 군사훈련 재개 ▲감시초소(GP) 복원 ▲대남전단 살포 등 이른바 '4대 대남군사 조치'를 보류한 상황이지만 언제든 기존 입장을 뒤집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일련의 상황에서 통일부 안팎에서는 이 내정자가 정치인 출신이라는 점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 섞인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학자 출신과는 달리 그가 대북 정책을 강하게 추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는 것이다.
특히 그간 물 밑에서 이뤄져 왔던 대북 접근 시도가 수면 위로 드러나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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