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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與지도부…"부동산시장 안정화 앞장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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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거듭 사과한 이해찬…"근본·체계적 대책 마련"

김태년 "실수요 보호하고 투기 강력 규제할 것"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최근 부동산시장 불안 현상과 관련해 “국민에게 대단히 송구스럽다”며 “안정화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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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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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해서 국민에게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부동산 안정화 취지로 대책 마련을 지시한데다 민주당의 지지도가 20주 만에 30%대로 떨어진 여론 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여론이 동요하고 있다는 점을 의식한 발언으로 읽힌다. 여론조사 리얼미터에 따르면 2020년 7월 1주차 주중 잠정집계 결과 민주당의 지지도는 전주 주간집계대비 3.1%포인트 내린 38.1%였다. 민주당 지지도 30%대는 지난 2월 2주차 조사(39.9%)때 기록한 수치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 대표는 부동산정책의 핵심은 실수요자들의 안정적 주거 확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택은 안정된 삶의 조건이기 때문에 투기 대상으로 삼는 행태에 주의하고 실소유자 안정에 주력하는 것이 부동산 정책의 핵심”이라며 “가계 금융 유동성이 1500조원을 넘어가는 만큼 부동산 등 자산에 투자가 집중돼 금융 규제만을 마련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본적이고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14개 광역자치단체장이 소속된 민주당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택 공급과 투기 정책까지 다 점검해 내 집 마련과 주거 불안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다시 한번 부동산 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드려 송구하다”면서 거듭 사과했다.

실수요자를 위한 공급 물량 확대 목소리도 나왔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의 주택정책 원칙은 확고하다. 실수요는 두텁게 보호하고 투기 세력은 강력히 규제하는 것”이라며 “주택시장을 투기꾼 손에서 실수요자에 돌려줘야 한다. 실수요자 대상 공급 물량 확대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종합부동산세 개정과 다주택 보유 고위 공직자들의 솔선수범에 대한 요청도 나왔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이번 기회에 청와대 참모뿐 아니라 다주택을 보유한 고위 공직자들이 자발적으로 해소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실수요자 공급 증가와 함께 종부세 개정도 병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또 다음 주 7월 임시국회를 소집해 각종 민생·개혁법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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