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티샷에 앞서 팔꿈치 악수를 나누는 박상현(왼쪽)과 구자철 KPGA 회장. |
(창원=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가 9개월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
코리안투어는 지난해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 이후 9개월 동안 대회를 열지 못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이어 개최하려던 시즌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이 타이틀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무산됐고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7개 대회가 연기되거나 취소되면서 시즌 개막이 미뤄졌다.
2일 경남 창원의 아라미르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2020년 첫 대회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1라운드에 나선 선수들의 표정은 긴 터널을 빠져나온 듯 밝았다.
작년 대상 수상자 문경준(38)은 "직장에 재입사한 느낌"이라면서 "하도 오랜만에 치르는 대회라 어떤 결과가 나올지 나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2018년 코리안투어 전관왕에 올랐던 코리안투어의 간판 박상현(37)은 "신인이 된 기분"이라고 9개월 만의 대회 출전의 소감을 밝혔다.
이승택(25)도 "이렇게 긴장해보기는 정말 오랜만"이라며 마치 새내기가 데뷔전을 치르는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최호성(47)은 "다른 말이 필요 없다. 너무 좋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코로나19 방역 때문에 경기가 무관중으로 치러진 데는 큰 아쉬움을 표시했다.
1월에 취임한 구자철 KPGA 회장은 이날 오전 6시에 경기장에 나와 선수들을 격려하며 격하게 시즌 개막을 반겼다.
구 회장은 오전에 티오프한 선수 78명 전원을 연습 그린에서 만나 격려하고 오후 1시까지 1번과 10번 홀 티박스를 오가면서 선수들 티오프를 지켜봤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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