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을 읽는 홍상준. |
(창원=연합뉴스) 권훈 기자 = "너무 긴장해 잠을 제대로 못 잤는데…"
길에 쓰러진 할머니를 도운 선행으로 광주광역시 '의로운 시민상'을 받아 화제가 됐던 홍상준(28)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홍상준은 2일 경남 창원의 아라미르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2018년 KPGA 투어 프로 선수가 됐지만, 코리안투어에서 뛸 자격은 아직 얻지 못해서 주로 2부투어인 스릭슨 투어에서 뛰는 홍상준은 지난달 광주광역시에서 차를 몰고 가다 길에 쓰러진 할머니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게 한 선행으로 '의로운 시민상'을 받았다.
부산경남오픈을 주최한 우성종합건설은 홍상준을 초청 선수로 추천했고, 홍상준은 난생 처음으로 코리안투어 대회에 나섰다.
선두권은 아니지만, 컷 통과를 바라볼 수 있는 순위로 1라운드를 마친 홍상준은 "후회 없는 경기를 치렀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항상 꿈꿨던 걸 이뤄 행복하다.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까지 너무 긴장해 잠도 설쳤다"면서 "갤러리가 있었다면 더 긴장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흥철(39)의 캐디로 2016년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과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등 2차례 우승을 도왔던 홍상준은 "주흥철 선배가 겁 먹지만 않으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고 설명했다.
"컷 통과가 목표"라는 홍상준은 "내일도 매홀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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