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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텃밭' 대구서 경제부시장된 홍의락… “정파 초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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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홍의락 신임 대구시 경제부시장. 대구=뉴스1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지역경제를 도약시키고 감염병으로 휘청이는 대구경제가 새롭게 비상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홍의락 신임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2일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에 막중한 소임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지만, 정파를 초월해 중앙과 지역사회의 힘을 모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일 그의 대구시 경제부시장 취임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어서 ‘협치 행정’을 두고 관심을 모았다. 현 권영진 대구시장은 미래통합당 소속이다. 홍 부시장의 합류로 남경필 전 경기지사가 이기우 전 열린우리당(민주당 전신) 의원을 사회통합부지사로 발탁한 ‘경기도 연정’에 이어 단체장과 다른 소속 정당의 전 국회의원이 참여하는 두 번째 광역단체 협치 사례가 된다.

홍 부시장은 “중앙 부처와 국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끌어내기 위해 발로 뛰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권영진 시장의 혁신 비전을 완수하는 데 온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정 또는 협치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줄탁동시’(卒啄同時∙병아리가 알에서 깰 때 병아리와 어미 닭이 안팎에서 함께 쪼아야 한다는 뜻)가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서로 손뼉을 마주치고 서로 돕고 노력하고 부족한 것은 채워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1992년부터 독일의 자동화 설비 수입업체인 크로네스코리아를 운영한 기업인 출신이다. 홍 부시장은 “대구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당장 예산을 따내기 위한 즉흥적인 정책보다는 대구에 맞는 산업을 발굴하고,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 경제 체질을 바꾸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그는 “대구가 그동안 산업을 유치한다고 노력했으나 우리 몸에 맞는 산업을 유치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면서 “남들이 좋다고 해서 유치하는 산업보다는 그동안 대구가 잘 할 수 있고 제대로 할 수 있는 산업을 유치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부시장은 2012년 비례대표(민주당)로 19대 국회에 입성한 후 20대 총선에서 북구 을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후 민주당으로 복귀했다. 지난 4월 치러진 제21대 총선에는 재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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