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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교내 전파' 가능성에…등교수업 설득해 온 교육당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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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대전·광주 '등교중지'…"교내감염 한건도 없다" 자신하던 교육당국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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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2일 오전 대전 동구 천동초등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이동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전교생 및 교사·교직원 등 약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2020.7.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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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천동초등학교에서 국내 첫 코로나19 교내 감염 의심사례가 발생하면서 교육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5월 20일 등교개학 시작 이후 당국이 한 건의 교내 감염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연일 강조하며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해왔기 때문이다.

당국은 대전 사례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교내 감염 여부를 단정할 수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다만 광주 등 다른 지역에서도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를 보이는 만큼 학교·학원 등 학생들의 생활 방역에 긴장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유은혜 부총리 "대전 교내전파 의심사례 예의주시, 감염경로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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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5일 오전 초등학교 1-2학년과 유치원생의 등교, 등원을 앞두고 서울 용산구 한강중학교를 찾아 방역 준비상황을 점검한 뒤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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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일 서울 교육시설공제회관 영상회의실에서 등교수업 준비지원단 부교육감 회의를 주재하고 "지난달 29일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내 전파가 의심되는 사례가 발생해 정부가 대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전날 브리핑에서 대전 천동초 5학년 학생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 "교내 전파가 의심된다"며 역학조사와 학생 전수검사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발언한 데 따른 것이다.

유 부총리는 "(대전 사례의) 감염경로가 학교인지, 학원인지에 대해 추가적인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대전 동구 지역 모든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고 감염 경로로 의심되는 학원에 대해서도 대전시교육청과 대전시가 신속하게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당국이 그동안 등교수업을 통한 교내 감염 우려에도 실제 사례가 없고 학교 방역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다고 학부모들을 설득해온 만큼 교내 감염 사실이 확인되면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당국은 코로나19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등교수업과 원격수업 병행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대전·광주, 학교로 감염 확산 저지…"다른 지역도 철저히 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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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허단비 기자 = 광주 확진자가 속출하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2일 오전 광주종합버스터미널 앞 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지나가고 있다.2020.7.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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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확진자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시도교육청에선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당장 교내 감염이 의심사례가 발생한 대전시교육청은 지난달 30일 14개 학교의 등교수업을 즉각 중단했고 이날부터 10일까지 대전 동구 내 모든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 59개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확진 학생이 방문한 학원 2곳과 개인과외교습소 2곳에 대해서도 오는 12일까지 휴원 및 폐쇄조치를 내렸고 대전 동구 소재 109개 학원에 5일까지 집합금지 행정조치를 내렸다.

역시 집단감염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광주에서도 학교와 학생 안전을 위한 방역에 긴장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광주시에선 방역대응체계를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노래연습장, PC방, 실내집단운동시설 등 고위험시설에 대해 2주간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교육당국은 광주 지역의 확산세를 예의주시하면서 선제적 감염 확산 예방을 위해 다음날까지 이틀간 광주 지역 모든 초중고, 특수학교 318개교의 등교수업을 중단, 원격수업으로 전환토록 조치했다. 지역 내 대형학원에 대해서도 집합금지 행정조치가 내려졌다. 광주시교육청은 학생들에게 가급적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유 부총리는 전국 시도교육청 부교육감들에게 "최근 지역감염 사례가 없는 시도에서도 언제든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음을 유념해 주시고 지역 감염 상황을 항상 예의주시하면서 필요시 선제적 조치와 예방 대책들이 취해질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해 둘 필요가 있다"고 거듭 당부했다.

신희은 기자 gorg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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