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5번가 트럼프타워 근처에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표기 추진에 발끈
"호화로운 거리 훼손...뉴욕경찰 '증오의 상징' 부착 용납 않을 것"
"'빵안의 소시지들, 베이컨처럼 튀겨라' 구호, '경찰 살해' 의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트위터 글에서 “뉴욕시는 10억달러의 경찰 예산을 삭감하고 있고, 그럼에도 뉴욕 시장은 5번가에 크고 비싼 노란색의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구호를 칠해 이 호화로운 거리를 훼손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사진은 인종 차별 반대 시위대들이 전날 뉴욕 시청 바깥에서 뉴욕 경찰 예산 10억달러를 삭감하라고 시위를 하는 모습./사진=뉴욕 UPI=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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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시위대의 구호인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 문구가 ‘증오의 상징(symbol of hate)’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글에서 “뉴욕시는 10억달러의 경찰 예산을 삭감하고 있고, 그럼에도 뉴욕 시장은 5번가에 크고 비싼 노란색의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구호를 칠해 이 호화로운 거리를 훼손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뉴욕을 사랑하고 ‘빵 안의 소시지들, 베이컨처럼 튀겨라(Pigs in a blanket, fry’em like bacon)‘라는 끔찍한 BLM의 구호를 생생하게 기억하는 뉴욕의 경찰관들의 반감을 더욱 부추길 것”이라고 말했다.
구호는 미국에서 비밀업무를 수행하는 경찰을 비하하는 비속어로 사용되는데 과거 여러 흑백 차별 시위에서 구호로 사용돼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트윗을 통해 이 구호가 ‘경찰을 죽여라’라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어쩌면 그들을 증오하고 무시하는 시장으로부터 무력화되고 경멸당한 우리의 위대한 경찰은 이 증오의 상징이 뉴욕의 가장 훌륭한 거리에 부착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지도 모른다. 대신 이 돈을 범죄와의 싸움에 쓰라”고 말했다.
빌 드 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이날 워싱턴 D.C.의 백악관 인근 16번가에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구호가 그려진 것과 비슷하게 뉴욕 5번가를 따라 이 구호를 그리겠다며 구호가 트럼프타워 근처에 위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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