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법무법인 통해 검토 후 입장 정할 듯
M&A 이슈 정치권 확산·노조반발 등은 걸림돌
이스타항공이 제주항공(089590)에 인수·합병(M&A) 걸림돌 중 하나인 선결 조건 이행에 대해 “문제 없다”는 취지의 답변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항공은 전반적인 검토를 끝내고 M&A를 지속할 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30일 제주항공 측에 선결 과제 이행과 관련한 내용에 대한 정식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공문에는 그동안 논란이 됐던 타이이스타젯에 대한 지급 보증건은 “문제가 없다”는 내용과 함께 계약서상의 다른 선행 조건에 대한 입장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지난달 29일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분 헌납’ 발표에 대한 설명과 이와 관련한 대면 협상 요청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은 그동안 M&A 작업이 마무리되기 위해서는 해외 기업결합심사 승인 외에도 체불 임금 해소와 선행 조건 이행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선결 과제를 해결하라고 했던 것에 대해 뒤늦게 답변이 와서 이 내용이 실제로 선결 과제를 해결한 게 맞는지 아닌지를 법무법인에서 판단해달라고 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법무법인의 검토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인수의지”라며 “M&A 이슈가 정치권으로 확산하고 있고 노조의 반발도 거센만큼 제주항공으로서는 입장을 결정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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