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이동통신업계가 올 상반기 삼성전자, LG전자가 내놓은 5G 스마트폰의 공시지원금을 대폭 상향했다.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출시에 앞서 일종의 재고 소진에 나선 셈이다.
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 LG유플러스는 LG전자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LG 벨벳의 공시지원금을 26만8000∼50만원으로 상향했다. 기존 공시지원금은 7만4000∼21만2000원이었다.
LG 벨벳의 출고가가 89만9800원임을 감안할 때 공시지원금, 유통망 추가 할인 시 실구매가는 30만원대 초반까지 내려간다. 소비자들로선 선택약정 할인을 택하는 것보다 더 유리한 가격대다. KT 역시 지난달 24일 LG 벨벳의 공시지원금을 최고 15만원에서 48만원으로 올린 상태다.
SK텔레콤은 1일부터 삼성전자의 보급형 5G 스마트폰인 갤럭시A90 5G의 공시지원금을 최고 49만4000원으로 올렸다. A90 5G의 출고가는 69만9600원이다.
이통 3사가 이 같이 삼성전자, LG전자의 5G 스마트폰 공시지원금을 상향하고 나선 것은 올 하반기 갤럭시노트20시리즈, 애플 아이폰 12시리즈 등 신형 단말기 출시를 앞두고 재고를 소진하기 위한 것이다. 하반기 출시될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키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축소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급감한데다 5G 단말기 보조금 제한 등의 여파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출시 초기 판매량이 전작의 60% 수준으로 부진했던 갤럭시S20시리즈의 경우 지난 5월 이통3사가 공시지원금을 최고 42만~50만원선까지 올린 이후 판매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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