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덕천 부천시장, 취임 2주년 인터뷰
부천형 스마트시티 사업 큰 성과로 꼽아
대장신도시 개발 등 10대 과제 추진계획 밝혀
"미래 유연하게 대응, 살기 좋은 도시 만들 것"
장덕천 부천시장이 1일 시청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하며 시정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 부천시 제공) |
[부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앞으로 남은 임기 2년 동안 10대 역점과제를 추진해 새로운 부천을 만들겠습니다.”
장덕천(54) 경기 부천시장은 1일 취임 2주년을 맞아 진행한 인터뷰에서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위기에서 부천시는 다가올 미래에 더 유연하게 대응하고 더 살기 좋은 도시를 조성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 대응 때문에 시청 집무실에서 민방위복을 입고 인터뷰에 응한 장 시장은 “지난 2년 동안 민선 7기 슬로건인 `새로운 부천`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확실히 다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2년간의 가장 큰 성과로 스마트시티사업을 꼽았다. 지난해 5월부터 국토교통부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부천형 스마트시티사업은 공유플랫폼을 활용해 주차난을 해소해 왔다. 올 2월에는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국토부 ‘스마트시티 챌린지’ 본사업에 선정돼 위상을 확고히 했다. 포용도시 기반도 마련했다. 시는 지난해 4월 노인분야 선도 지자체로 선정된 뒤 제도를 정비하고 초고령화 사회에 대비하는 부천형 통합돌봄 정책을 추진했다. 또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과 장애인인권센터 개소를 통해 사회취약계층을 지원했다.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자족기능 강화
부천시는 10대 역점과제로 △대규모 개발사업 △문화산업화 △스마트시티 조성 △통합돌봄 선도 △교통망교통안전 강화 등을 선정했다. 또 △미세먼지 관리시스템 구축 △도시재생 활성화 △주차장 조성 △사회적경제 활성화 △공원 중심의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꼽았다.
이 중 대규모 개발사업은 대장신도시 조성,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오정군부대 복합개발 등으로 이뤄진다. 장 시장은 “대장신도시는 지난 5월 공공주택지구 지정·고시를 통해 날개를 폈다”며 “시는 대장신도시에서 4차 산업혁명 기반의 첨단산업을 유치하기 위해 자족용지 68만㎡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장덕천 부천시장이 1일 시청 집무실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 = 부천시 제공) |
그는 “대장신도시는 전체 343만㎡ 규모로 조성하고 2만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라며 “신도시사업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대장신도시 개발은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비 3조9850억원을 투입한다.
영상문화산업단지는 2026년까지 상동 일원 38만㎡ 부지에 문화산업 융복합센터, 미디어전망대, 국립영화박물관, e스포츠 경기장 등을 조성해 뉴콘텐츠 생산 거점화를 이루는 사업이다. 춘의동 부천종합운동장 일원에는 49만㎡ 규모로 융·복합개발사업을 추진해 연구·개발 시설과 공원 녹지축, 친환경 주거공간을 조성한다.
오정군부대 개발사업은 2025년까지 군부대 이전 부지 등 오정동 일원 56만㎡에서 공공주택 3700가구를 공급하고 기반시설을 확보한다. 장 시장은 ”영상문화산단 조성으로 부천을 문화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며 “오정동 복합개발사업은 새로운 동력으로 삼아 신도시·구도심 간 균형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콘텐츠·스마트시티 강화
부천시는 도시 개발과 함께 문화콘텐츠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2년까지 웹툰융합센터와 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하고 2025년까지 작동 군부대 교육·과학·문화 테마파크를 조성한다. 장 시장은 “웹툰융합센터에서 창작과 창업이 이어지게 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웹툰산업의 세계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며 “다양한 문화산업 인프라를 구축해 문화도시 부천의 도시브랜드를 굳건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문화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창의인재 육성에도 지원을 확대한다. 올해부터 콘텐츠기업의 인재 육성부터 성장까지 이어지는 모든 과정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통합 운영하고 공동작업공간, 작가·기업 입주공간 제공과 보조금, 펀딩시스템 등을 지원한다. 만화·영화·애니메이션·스토리 창작 등에 대한 교육훈련 프로그램도 시행한다. 콘텐츠산업의 원천인 스토리산업 육성을 위해 스토리텔링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2025년 건립을 목표로 스토리텔링센터 건립도 추진한다.
시는 주차·교통 등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 스마트시티사업도 확대한다. 장 시장은 “정보통신기술(ICT),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접목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며 “공유경제 플랫폼을 활용해 교통·안전·환경 여건을 개선하는 스마트시티 챌린지사업부터 통행시간 절감 편익을 제공하는 지능형 교통시스템 구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으로 시민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방범관리 분야에서는 도시관제시스템을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과 연계해 도시안전망을 구축하고 지능형 CCTV 7700대를 활용해 관제 효율성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장 시장은 “앞으로의 2년은 위기 속에서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시민과 더불어 나아가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시민 모두가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새로운 부천을 함께 만들어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장덕천 시장은
△1965년 전북 남원 출생 △1984년 서울 중경고 졸업 △1998년 서울대 졸업 △2003년 사법시험 합격 △2006~2018년 변호사 △2017년 부천더불어포럼 상임공동대표 △2017년 19대 대통령선거 문재인 후보 법률인권특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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