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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文, 미국대선 전 북미정상회담 추진..대북·안보라인 바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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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휘 ,김평화 기자] [the300]안보실장·국정원장 후임 하마평..통일부 이인영 유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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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유럽연합(EU)의 샤를 미셸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화상 정상회담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6.30. dahora8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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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대선 이전에 북미간에 다시 마주앉아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하는 데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EU(유럽연합)와 화상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가 1일 밝혔다.

11월 미국 대선 전 북미 정상회담이 필요하고, 이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공석인 통일부장관을 포함해 국가안보실장·국가정보원장 등 안보라인 일괄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인적쇄신 카드를 통해 한반도평화의 '운전대'를 다시 잡을지 주목된다.


◇남북관계 뒤로 돌릴수 없어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화상회담을 통해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만나 "한국이 바라기로는 미국의 대선 이전에 북미간 대화 노력이 한번 더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그간 어렵게 이룬 남북 관계의 진전과 성과를 다시 뒤로 돌릴 수 없다는 것이 나의 확고한 의지"라며 "나는 인내심을 갖고 남북미간 대화 모멘텀 유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북미대화 성사에 한국이 노력할 것이고 "EU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셸 의장은 회담후 현지 언론에 "우리는 보다 더한 안전과 안보로 이어질 해법을 찾기 위한 문 대통령의 노력을 환영한다"며 북한과 미국의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1월 대선을 앞두고 있다. 그 전에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될지 전망은 엇갈렸다. 그러나 문 대통령과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미국 대선 전 북미 정상회담이 필요하단 입장을 밝힌 것이다. 미국과도 소통중이라는 점을 공개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일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생각은 이미 미국측에 전달됐다"며 "미국측도 공감하고 있고 현재 노력 중인 걸로 안다"고 말했다. 또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 이후에 청와대와 백악관이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보실장 국정원장 교체 전망

신임 통일부장관에는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청와대는 지난 26일 이 의원에 공식 인사검증 요청 공문을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이 의원은 주말사이 숙고, 이번주 초 검증동의서를 보낸 걸로 알려졌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대안부재론' 속에 자리를 지키거나 교체될 경우 서훈 국정원장의 이동이 가장 유력하다는 게 여권 시각이다. 후임 국정원장에는 여당 정치인을 비롯 3명의 후보군이 검토선상에 오른 걸로 알려졌다.

교체 폭은 문 대통령의 한반도평화 구상과 직결된다. 11월 미국 대선까지 기다리지 않고 그전에 상황 반전을 노린다. 그러자면 미국, 북한, 나아가 중국 등 주변국과 신뢰를 갖고 소통할 수 있는 안보라인이 필수적이다.

정의용 실장에게 주미대사를 포함, '새 역할'이 주어질지도 관심이다. 정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소통할 수 있는 한국의 최고위급 안보담당자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도 교체, 북한에 보다 적극적인 신호를 보내면서 개각폭이 커질 거란 전망도 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입각 또는 발탁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인사는 알아도 말할 수 없고 모르면 몰라서 말할 수 없다"며 "인사와 관련된 내용을 외부에 발설한 사람은 징계를 하거나 처벌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보는 인사 폭에 대해 "문 대통령이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이냐, 반전시킬 것이냐에 달렸다"고 봤다. 문 특보는 한국언론재단 포럼에서 "상황관리에는 대통령의 철학도 알고 한미관계를 잘 유지할 사람, 반전에는 북한이 수용할 수 있는 사람을 앉히는 등 남은 임기 정책운용과 연동돼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대선전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에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전이라도 북한관계를 개선해서 외교적 돌파구를 만든다고 하면 중국을 대할 때도 유리할 것이라는 의견이 미국 내에 있다"고 소개했다.

여권 인사는 통일부장관에 대해 “교착국면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선 무게감 있는 정치인 출신 장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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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강경화(왼쪽부터) 외교부 장관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30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유럽연합(EU)의 샤를 미셸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의 화상 정상회담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2020.06.30. dahora8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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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휘 ,김평화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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