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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강제징용 피해자와 소송

[단독] 이용수 할머니와 위안부ㆍ강제징용 피해자 유족, 이영훈ㆍ류석춘 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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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유족과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와 류석춘 연세대 교수를 상대로 고소·고발장을 낸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인권운동가 이용수 할머니도 고소인으로 참여한다.

중앙일보

지난달 6일 대구 중구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에서 열린 '대구·경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의 날' 행사에서 추모식에 참석한 이용수 할머니가 먼저 떠난 할머니들을 떠올리며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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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소송대리인 양태정 변호사(법률사무소 굿로이어스)에 따르면 일본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유족은 이 전 교수와 류 교수를 사자명예훼손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낼 계획이다.

고발장을 접수하기에 앞서 양 변호사는 2일 오전 10시 30분 일제 피해자 유족과 함께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기자회견장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유족과 강제징용 피해자 유족 1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 할머니는 건강상 이유로 참석하지 않는다.

양 변호사는 이날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원래 기자회견장에 20~30명 정도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장소 문제로 10분 정도 참석할 것 같다”며 “이 할머니와는 지난달 30일 통화해 고소권을 위임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전 교수는 뉴라이트 계열 학자이자 위안부 성노예화 등을 부정하는 등 친일 식민사관 논란을 불러일으킨 『반일종족주의』의 저자다. 지난 5월 26일 열린 토론회 ‘정대협의 위안부 운동, 그 실체를 밝힌다’에서는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생으로 표현하면서 막말 논란이 일기도 했다.

류 교수는 지난해 9월 ‘발전사회학’ 강의 중 위안부와 관련해 “직접적 가해자는 일본이 아니다.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며 한 여학생에게는 “궁금하면 한번 해볼래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연세대학교는 지난 5월 교원징계위원회 의결에 따라 류 교수에게 '정직 1개월' 처분을 결정했다. 류 교수는 지난달 29일에도 일본 우익성향 잡지인 월간 '하나다'에 일본의 한반도 식민 지배에 대한 한국 사회의 통념이 잘못됐다며 "위안부는 취업 사기를 당한 것이다"라고 재차 주장해 논란을 키웠다.

박현주 기자 park.hyunjoo@joongag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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