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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윤석열 더 지켜보기 어렵다면 결단하겠다"

이데일리 박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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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윤석열 더 지켜보기 어렵다면 결단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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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일 ‘검언유착 의혹’ 수사와 관련해 충돌이 빚어진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더 지켜보기 어렵다면 결단할 때 결단하겠다”고 경고했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해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한 소회를 말해달라’는 최기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추 장관은 “그 어느 때보다 공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지 않으면 검찰의 신뢰와 조직이 한꺼번에 상실될 위기에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총장은 수장으로서 그런 우려 때문에 ‘손을 떼겠다’, ‘부장 회의가 결정하고 부장회의의 지휘에 따르라’는 공문을 내려놓고 그 후 반대되는 결정을 자꾸 해가고 있다”며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 장관은 또 이날 현안질의에서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수사 지휘권이) 제대로 작동이 안 된다고 판단하느냐’고 묻자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판단한다”면서 “때로는 무력감을 느낀다”고도 했다.

앞서 추 장관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 위증교사 진정 감찰 사건을 대검찰청 감찰부에서 감찰하라고 지시했지만, 윤 총장은 대검 인권부장이 총괄하라고 지시했다.


이를 두고 항명 논란이 일자, 추 장관은 지난달 25일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주최 초선의원 혁신포럼 강연에서 “내 지시의 절반을 잘라먹었다”고 성토했다.

또 추 장관은 박 의원이 검언유착 의혹 관련 검찰 내부 충돌이 발생한 데 대해 ‘누가 힘이 센지 완력 자랑하는 경쟁 대회도 아니고 목소리 자랑도 아니지 않느냐’고 말하자 “상당히 심각하다”고 답했다.

대검 전문수사자문단 소집과 관련해 대검 형사부장을 건너뛰며 ‘패싱 논란’이 벌어졌다는 지적엔 “심각하다고 생각한다”며 “경위를 확인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이 “최고 통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개입할 상황까지 갔다고 보느냐”라고 묻자, 추 장관은 “현재 조사 중으로 신속히 조사가 끝나면 제가 책임지고 또 지휘 감독을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