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행사 항공기 바뀐 건 코로나19 방역 절차"
지난달 25일 서울공항에서 열린 6·25전쟁 70주년 행사에서 국군 전사자들의 유해가 봉환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6·25 전쟁 70주년 행사에 등장한 항공기로 미국에서 국군 전사자 유해 147구를 싣고 온 공중급유기(1호기)가 아닌 다른 공중급유기(2호기)가 쓰인 것을 두고 '쇼'라고 표현한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강한 유감을 표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일 브리핑에서 '사흘 전부터 다른 비행기 갖다 놓고 영상쇼 연습…국군 유해는 소품이었나' 제목의 이날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소품'이라고 표현한 발상 자체가 놀라울 따름"이라며 "영웅을 예우하는 노력이 쇼로 보이나"라고 말했다.
해당 기사는 정부가 6·25 행사 당시 영상 투사 이벤트를 위해 미리 다른 공중급유기를 준비했다는 관측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이에 강 대변인은 "국군 유해는 (행사 전날인 지난달) 24일 오후 5시 서울공항에 내려 첫 밤을 보낸 뒤 25일 행사장에 있던 2호기로 옮겨졌다"며 "유해를 옮긴 것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강 대변인은 "25일 오전 8시까지 두 차례 방역을 하는 과정에서 1호기 승무원 중 발열자도 나와 코로나19가 어떻게 확산할지 알 수 없었다"며 "이를 무시하고 1호기를 그대로 행사장에 가져왔다면 그게 차라리 쇼였을 것"이라고 했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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