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발전에 걸림돌 돼 물러난다"
파킨은 임직원에 보낸 사퇴 서한에서 "회사 문화를 변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들었고 이를 실천하고 싶었다"며 "그러나 회사 인력의 인종 다양화를 추진하는 데 있어 저는 적합하지 않아 물러난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킨은 또 "항상 인종차별에 반대했고, 공정한 사내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그러나 나에게 시선이 집중되면서 회사가 앞으로 나가는 데 걸림돌이 됐다"고 언급했다.
아디다스 인사 책임자 사임(자료사진) |
앞서 파킨은 지난해 미국 보스턴의 아디다스 소유 리복 본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사내 인종 차별 문제에 대해 "미국에서만 일어나는 잡음으로 조치를 취할 필요는 없다"라고 말한 게 미국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뒤늦게 부각되자 직원들이 진상 조사를 요구하는 등 논란에 휩싸였다.
아디다스 역시 다른 회사와 마찬가지로 플로이드 사태 이후 이 같은 사내 인종 차별 문제에 직면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아디다스는 직원 30%를 흑인과 남미계 출신으로 채우고, 향후 4년간 미국에 1억2천만 달러(약 1천438억원)를 투입해 흑인 학생 장학금 등으로 사용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한편 파킨은 1997년 판매 책임자로 근무를 시작해 23년 동안 아디다스에 근무했으며, 2014년부터 전 세계 인사관리 책임을 맡아왔다.
aayy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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