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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들도 "이상직-국토부, 이스타항공 정상화 책임 다하라"

뉴시스 고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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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들도 "이상직-국토부, 이스타항공 정상화 책임 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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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연맹·협회, '이스타 정상화를 위한 성명' 발표
"체불임금 문제 해결 및 기업 인수에 적극 나서라"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스타항공 최종구 대표와 김유상 전무가 29일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에서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를 박이삼 조종사노조위원장 등 노조 측 인사들이 지켜보고 있다. 2020.06.29.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스타항공 최종구 대표와 김유상 전무가 29일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에서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를 박이삼 조종사노조위원장 등 노조 측 인사들이 지켜보고 있다. 2020.06.29.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민간조종사들이 이스타항공 창업자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스타항공에 경영 정상화에 책임질 것을 촉구했다.

대한민국조종사노동조합연맹과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는 1일 '이스타항공 정상화를 위한 대한민국 조종사 성명서'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이같이 주장했다.

연맹과 협회는 "장기간 임금체불과 운항 중지로 생활고에 시달리는 이스타항공 동료들을 바라보며 한시라도 빨리 원만한 기업 인수로 현업에 복귀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라며 "하지만 이상직 의원의 기자회견문을 접하며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29일 기자회견에서 김유상 이스타항공 전무가 대독한 입장문을 통해 가족이 보유한 모든 이스타항공 지분을 회사 측에 헌납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연맹과 협회는 "주식 헌납을 통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본질은 이상직 의원 일가가 인수 과정에서 빠지고 모든 책임을 상대방과 직원들에게 떠넘기는 것"이라며 "이 의원 일가는 경영에 참여한 적 없다고 주장하며 임금체불 5개월 동안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다가 각종 의혹이 언론에 보도되자 마지못해 창업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꼬리 자르기 정치쇼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모든 항공사를 필수공익사업장으로 관리하는 국토교통부도 이번 사태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며 "헌법에 보장된 노동자의 단체행동권을 제한하며 항공사를 관리해온 국토교통부는 국가기간산업 및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한 이스타항공에 대해 어떠한 역할도 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국토부는 항공사의 면허 인가부터 항공기도입, 노선권, 각종 규정 인가, 심지어 면허 취소 권한도 있는 항공사의 최고 권력기관인데 유독 이스타항공 문제에는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라며 "과거 타항공사의 경영문제에 국토부가 적극 개입한 사례와 비교해 봐도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연맹과 협회는 "따라서 이상직 의원과 국토부가 이스타항공 동료들의 체불임금 문제가 해결되고 원만한 기업 인수가 완료될 때까지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길 촉구한다"라며 "우리 민간항공조종사들은 동료들이 하루빨리 현업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e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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