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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윤석열 대권주자 부상에 “참 기가 막혀… 보수가 갈 곳을 잃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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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윤석열 대권주자 부상에 “참 기가 막혀… 보수가 갈 곳을 잃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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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총장, 이낙연(민주당 의원)·이재명(경기지사) 이어 차기 대권주자 3위 등극 / 최 대표 “어느 나라에 이런 일이?… 尹 뜻이 아주 없진 않은 듯” / 김남국 의원 “정말 멀리 내다보고 추 장관 지시 잘라먹었나? 의문”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왼쪽)와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왼쪽)와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30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3위를 차지하며 급부상한 것으로 나타나자, “참 기가 막히는 일”이라고 한탄했다.

최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대한민국 보수를 자임하는 사람들의 정치적 지지 의사가 갈 곳을 못 찾다 보니, 언론에 가장 많이 언급되고 정부와 맞서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에게 관심이 집중되는 현상”이라며 “어느 나라에서 이런 일이 있을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최 대표는 “기본적으로 윤 총장은 정치인이 아니며, 가진 역량이 총장이란 지위에서 비롯된 것이 많다”라며 “총장으로서 어떤 일을 했느냐가 계속 평가받을 것이므로 일단은 거품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윤 총장을 깎아내렸다.

이어 “그가 중앙지검장이 된 후부터 정치를 염두에 둔 행보라고 볼 수 있는 상대방들을 많이 만나고 다녔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라면서 “대선에 도전할 뜻이 아주 없는 것 같지 않다”고 추측했다.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간 갈등에 대해선 “장관의 적절한 지시를 윤 총장이 제대로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문제”라며 “명백히 하급자인 총장이 잘못한 것”이라고 단언했다.

최 대표는 “민주화가 진행되면서 ‘합법적 폭력’을 행사하는 기관으로 검찰이 부상하게 된 것이고, 검찰총장 같은 사람이 본인이 ‘장관급’이라고 주장하는 이상한 일이 생기고 있다”라며 이는 ‘군부독재의 잔재’라고도 했다.


리얼미터 제공.

리얼미터 제공.


이날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실시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윤 총장은 10.1%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30.8%), 이재명 경기지사(15.6%)의 뒤를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리얼미터가 윤 총장을 대권주자 조사 대상에 포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총장은 홍준표(5.3%, 4위), 황교안(4.8%, 5위), 오세훈(4.4%, 6위), 안철수(3.9%, 7위) 등 범보수·야권주자들보다 우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리얼미터는 “윤 총장이 모름·무응답 등 유보층과 홍준표 황교안 오세훈 안철수 등 범보수·야권주자의 선호층을 흡수했다”라며 “이낙연·이재명과 함께 3강 구도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김남국(사진 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추 장관이 윤 총장을 저격하면서 윤 총장의 대권 지지율이 외려 올랐다’는 일부 언론 분석에 대해 “원인을 잘못 짚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장관과 총장의 갈등은 ‘너무나 무리한 정치적 수사와 추 장관의 정당한 지시를 어긴 계속된 항명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자연스럽게 궁금해진다. (윤 총장이) 정말 큰 그림을 그리고 그렇게 오해를 살 만한, 말도 안 되는 수사를 한 것인지. 정말 멀리 내다보고 추 장관의 지시를 잘라먹고, 일부러 충돌하는 것인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대권을 향한) 정치적인 이유는 아닐 것이라고 믿고 싶다”라며 “괜한 오해를 받지 않으려면 절제된 검찰권의 행사가 필요하다. 제발 신중하고 조심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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