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 D614G 변이 시 감염 차단 능력 입증
항체치료제 동물실험 진행 중…7월 중 임상시험 돌입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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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셀트리온이 개발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가 특정 단백질 변이가 일어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10배 가량의 중화 능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중화항체는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중화항체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특이적으로 결합해 감염력을 중화시키며 우리 몸에서 생성된 여러 항체물질 가운데 중화항체가 많이 생성될수록 코로나19의 치료효과가 크다.
30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이 중화항체는 질병관리본부 중화능 평가 결과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구성하는 염기서열 중 'D614G'에 변이가 일어났을 때 가장 큰 억제 효과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3만개의 염기서열로 이뤄져 있다. 이 중 변이가 일어나면 1352개의 아미노산이 바이러스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이러한 변이 형태를 분류하면 5786 종류가 발생한다.
셀트리온 항체는 이 변이 형태 중 S1 부위의 614번 아미노산에서 D614G 위치에 변이가 일어났을 경우 치료 및 예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러한 변이를 갖는 바이러스는 국내 이태원 클럽발 바이러스와 중국 베이징 바이러스가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의 중화항체를 활용해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하면 아시아 지역에서 유행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형을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같은 항체를 이용한 치료제나 백신이어도 바이러스 유형에 따라 효과는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전세계에서는 115개 회사가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45개 회사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다. 이 중 셀트리온과 동일한 항체치료 신약 개발 회사는 50여 곳에 달한다. 그러나 각 회사의 항체마다 갖는 효과는 다르다.
대부분의 치료제와 백신은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인간세포 수용체와 결합하는 것을 차단하는 역할을 맡는다. 수용체와 붙기 전 중화 항체가 먼저 결합하면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에 붙어 감염시키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원리다.
셀트리온은 이달 동물실험에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의 효과를 확인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주입한 족제비의 일종이 페럿에게 중화항체를 투여한 결과 고농도 투약 그룹에서 바이러스가 비투여시보다 최대 100배 감소했다.
셀트리온은 햄스터, 생쥐, 원숭이 등 다른 동물을 대상으로 세포 투여 안전성 및 효능성을 확인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6월 중 임상물질 대량생산에 돌입해 예정대로 7월 내 인체 임상에 필요한 항체 치료제 물질 공급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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