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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통화·외환시장 이모저모

한은 “외환보유액 활용해 금융사에 미 달러 공급…미 국채 RP 매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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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가 국내 외환시장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환매조건부 외화채권 매매를 통한 외화 유동성 공급 제도를 오는 9월 말까지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30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이 직접 외환보유액을 활용해 국내 은행과 보험사, 증권사 등 금융회사가 보유한 미국 국채 등 외화채권을 경쟁입찰방식 환매조건부로 매입해 미 달러를 공급에 나선다. 한은은 현재 환매조건부채권(RP)을 사들여 시중에 원화 유동성을 늘리고 있다. 한은은 “거래실행 주체는 증권 및 자금 결제의 효율성 등을 위해 한국은행으로 일원화한다”며 “이럴 경우 외화자금 공급과 동시에 외화채권을 매입하므로 외환보유액 규모에 변동이 없으며, 매입한 채권은 언제든지 처분가능기 때문에 외환보유액의 가용성도 제약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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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입 대상 증권은 유동성·안정성이 높은 미 국채로 한정한다. 다만 필요할 경우 미 정부기관채 등 여타 채권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올해 2월말 기준 보험사와 증권사의 미국채 및 정부기관채 보유 규모는 232억달러 수준이다.

외화RP 매매를 통한 달러 자금 공급 규모는 스왑시장의 수급 상황과 외화RP 대상증권 보유현황 등을 봐가며 한은이 결정할 예정이다. RP 기간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와 통화스왑자금을 활용한 외화대출 기간과 같은 ‘88일 이내’로 운영하되 필요에 따라 조정된다.

한은은 “외환보유액 규모의 감소 없이 외화자금 공급이 가능함에 따라 대외건전성 악화 우려를 완화할 수 있다”며 “보험사, 증권사 등 비은행금융회사의 구조적 외화자금 수요를 외화RP를 통해 일부 흡수함으로써 스왑시장의 안정을 도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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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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