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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 "`LCC 1등` 제주항공, M&A 약속 확실하게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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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 [사진 =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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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이 인수 주체인 제주항공에게 인수합병(M&A) 체결을 촉구했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는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소재 본사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주항공이 당초 약속한대로 진정성을 갖고 인수 작업을 서둘러주길 1600명 임직원과 함께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딜 클로징을 앞두고 이스타항공은 지난 26일 신규 이사 선임 등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예고했지만, 이사와 감사를 지명해야 하는 제주항공이 후보자 명단을 내지 않으면서 임시 주총이 다음달 6일로 연기됐다. 제주항공은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이스타항공에 이달 말 투입할 예정이었지만, 발행예정일을 '당사자간 합의해 정하는 날'로 재 공시하면서 인수가 불투명해졌다.

최 대표는 "현재 이스타항공이 겪고 있는 어려움의 1차적인 책임은 저희에게 있지만, 제주항공 역시 자유롭지 않을 것"이라면서 "제주항공과의 M&A로 이스타항공은 정부 지원을 받을 자격도 없이 시간만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악의 상황이 현실화 된다면 제주항공도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며 "대기업 계열사이자 저비용항공사(LCC) 1등 기업의 책임있는 결단을 촉구한다. 금명간 인수에 대한 확실한 의사 표명을 해주길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전했다.

그는 정부에도 적극적 투자를 요청했다.

최 대표는 "국민의 항공료 부담 완화와 항공여행 대중과에 큰 기여를 해온 국내 LCC업계는 사면초가 위기에 놓여있다"면서 "피땀흘려 일궈온 항공산업 생태계가 붕괴되기 전 정부가 과감하고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줄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직원에게도 "이제 이스타항공 구성원은 전체가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한다"면서 "절체절명 위기 상황에서 근로자와 사용자가 따로 없다. 한마음으로 단합하고 합심해 이 위기를 반드시 돌파해야 한다"고 전했다.

[배윤경 기자 bykj@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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