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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종합]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스타항공 지분 모두 회사에 헌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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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이상직 의원 [사진 = 매경DB]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스타항공 지분을 모두 회사에 헌납하기로 29일 결정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열린 이스타항공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서면을 통해 "이스타항공 문제로 임직원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특히 직원들의 임금체불 문제에 대해선 창업자로서 매우 죄송하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2015년 자본금 3000만원의 이스타홀딩스가 이스타항공 최대주주에 오르는 과정에서 100억원대의 매입자급 확보 경로가 불투명하단 의혹에 대해서는 "이스타홀딩스의 이스타항공 주식 취득 과정과 절차는 적법했고, 관련 세금도 정상적으로 납부했다"면서 "이스타항공 창업자로서 가족회의를 열어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소유하고 있는 이스타항공 지분 모두 회사 측에 헌납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인 이스타항공 홀딩스는 이 의원의 딸과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이스타항공은 제 분신이나 다름없다"며 "대기업이 국내 항공시장을 독식하던 지난 2007년 무모한 짓이란 주변의 손가락질을 받으면서도 국민을 위해 항공 독과점을 깨고 저비용항공사(LCC) 시대를 열겠다는 열정 하나로 직원들과 열정을 쏟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지난해 한일관계 악화에 따른 항공노선 페쇄, 올 초 코로나19 돌발변수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9월 말부터 제주항공의 인수합병(M&A) 제안으로 위기돌파를 모색해왔지만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제주항공과의 M&A가 지연되면서 무분별한 위혹 제기 등으로 이스타항공은 침몰당할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스타항공 지분 헌납과 관련해 "제 가족이 희생하더라도 회사를 살려야한다고 생각했다"며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창업자 초심과 애정으로 이스타항공이 조속히 정상화 되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윤경 기자 bykj@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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