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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 민주당 제1부의장도 경선 미참여 의원 선출 '내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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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몫 제2부의장 선거는 과반수 찬성 없어 부결…의장 선거 후유증

연합뉴스

장규석 경남도의회 후반기 제1부의장
[경남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제11대 경남도의회 후반기 의장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몫인 제1부의장도 당내 경선에 참여하지 않은 의원이 선출돼 민주당 내분이 계속되고 있다.

도의회는 29일 후반기 원 구성을 위한 제37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제1부의장을 뽑는 투표에서 장규석(진주1) 의원이 선출됐다.

장 의원은 재석 의원 57명 중 29명의 지지를 얻어 27명의 지지에 그친 이상인(창원11) 의원을 2표 차이로 따돌렸다.

장 의원은 지난 26일 의장으로 선출된 김하용(창원14) 의원과 함께 당내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전체 의원의 뜻을 묻겠다며 본회의 후보로 등록했다.

민주당 33명, 미래통합당 19명, 정의당 1명, 무소속 4명의 정당 구성을 고려하면 최소 5명 이상(장 의원 본인표 제외)이 당내 후보로 선출된 이 의원을 지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표가 분산돼 당내 선출 결과가 뒤집히면서 통합당 몫인 제2부의장 선거에 불똥이 튀었다.

제2부의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예상원(밀양2) 의원에 대한 투표에서 찬성 24표, 기권 24표, 무효 9표로 과반수 찬성을 얻지 못해 2차 선거를 벌였으나 찬성 22표, 기권 24표, 무효 9표로 결국 부결됐다.

제1부의장 선거에서 당내 경선에 참여하지 않은 후보에게 통합당 의원들이 표를 몰아준 것으로 해석한 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기권 및 무효표를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

제2부의장 선거는 이날 다시 선거일을 공고해 내달 1일 재선거를 하기로 해 후반기 의회 출발부터 차질을 빚게 됐다.

부의장 선거에 이어 상임위원장 선거에서도 민주당 내분은 이어졌다.

의회운영위원장 심상동(창원12) 의원, 기획행정위원장 김영진(창원3) 의원, 교육위원장 송순호(창원9) 의원, 농해양수산위원장 옥은숙(거제3) 의원, 경제환경위원장 박준호(김해7) 의원 등 민주당 경선에서 선출한 후보들이 위원장을 맡았다.

통합당 몫인 건설소방위원회 위원장은 한옥문(양산1) 의원이, 문화복지위원회 위원장은 박정열(사천1) 의원이 선출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민주당 후보들은 소속 정당 의원들이 기권하거나 무효표를 던지는 등 이탈표가 있었다.

2차 투표까지 이어진 건설소방위원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기권하면서 과반인 찬성 29표를 가까스로 넘겼다.

후반기 원 구성 출발부터 삐걱거린 경남도의회가 여당인 민주당이 내분을 봉합하고 통합당과의 협치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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