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어워즈' 인도주의부문 수상…미셸 오바마, 시상자로 나서
비욘세(자료사진) |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 미국 내 인종차별 논란에 과감한 목소리를 내온 세계적 팝스타 비욘세가 이번엔 "투표하라"는 메시지를 내놨다고 AP통신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표적인 흑인음악 시상식인 'BET(Black Entertainment Television) 어워즈'에서다.
비욘세는 이날 밤 화상으로 진행된 '2020 BET 어워즈'에서 인도주의 부문을 수상한 뒤 소감으로 "당신의 목소리는 들려야 한다. 우리 선조들의 투쟁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욘세는 이번 11월 대선에서 적극적으로 투표하는 것만이 미국 내 인종차별과 불평등한 시스템을 끝내는 길이라면서 "투표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는 시상자로 나와 비욘세의 인도주의적 활동을 소개하면서 "당신은 나에게, 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고 격려했다.
비욘세는 '투표 참여'라는 원칙적인 가치를 강조했을 뿐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인종차별 비판을 받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비욘세는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Black Lives Matter) 운동에 적극 가세하면서 연일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백인 경찰의 가혹행위로 숨진 비무장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46) 사건과 관련, 연루된 모든 경찰관을 살인 혐의로 처벌할 것을 촉구하는 청원에 동참할 것을 인스타그램 팔로워들에게 요구한 바 있다.
비욘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억4천700만명에 달한다.
플로이드 사건에 앞서 경찰의 총격에 희생된 '브레오나 테일러' 사건과 관련해서도 현지 검찰에 공개서한을 보내 강력한 형사처벌을 촉구했다.
한편, 올해로 20회째를 맞는 BET 어워즈 시상식에서는 수상자별로 인종차별 항의 메시지가 잇따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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