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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급한 오르테가
브라이언 오르테가는 조급하다. 얼른 '코리안 좀비' 정찬성과 맞대결하고 싶어 한다. 인스타그램에 "누가 코리안 좀비에게 계약서 사인하라고 전해 줘. 정찬성, 넌 이미 여러 차례 출전 오퍼를 받았잖아. 팬들이 원하는 경기를 선사하자. 시동 좀 걸자"고 썼다. 오르테가는 8월 경기를 바라는 눈치지만, 정찬성은 9월 내지는 10월 경기를 생각하는 중이다. (인스타그램)
올해의 명승부 후보
더스틴 포이리에가 2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온 ESPN 12 메인이벤트에서 5라운드 난타전 끝에 댄 후커에게 3-0으로 판정승했다. 2020년 상반기 최고의 명승부로 평가될 만큼 박진감이 넘쳤다. 코메인이벤트에서 마이크 페리는 코치진 없이 여자 친구만 데리고 나와 미키 갈을 판정으로 잡고 밝게 웃었다. (UFC 결과)
[라이트급] 더스틴 포이리에 vs 댄 후커
더스틴 포이리에 5R 종료 3-0 판정승(48-47,48-47,48-46)
[웰터급] 마이크 페리 vs 미키 갈
마이크 페리 3R 종료 3-0 판정승(29-28,29-28,29-28)
[헤비급] 지안 빌란테 vs 모리스 그린
모리스 그린 3R 3분 44초 암트라이앵글초크 서브미션승
[미들급] 브렌던 앨런 vs 카일 다우카우스
브렌던 앨런 3R 종료 3-0 판정승(29-28,29-27,30-27)
[웰터급] 사토 다카시 vs 제이슨 위트
사토 다카시 1R 48초 펀치 TKO승
[150파운드 계약 체중] 션 우드슨 vs 줄리안 에로사
줄리안 에로사 3R 2분 44초 다스초크 서브미션승
[라이트급] 루이스 페냐 vs 카마 워시
카마 워시 3R 2분 53초 길로틴초크 서브미션승
[헤비급] 필리페 린스 vs 태너 보서
태너 보서 1R 2분 41초 펀치 KO승
[여성 스트로급] 케이 핸슨 vs 진 유 프레이
케이 핸슨 3R 2분 26초 암바 서브미션승
[페더급] 조던 그리핀 vs 유세프 잘랄
유세프 잘랄 3R 종료 3-0 판정승(29-28,29-28,29-28)
보너스 주인공 4명
두말할 나위 없이 UFC 온 ESPN 12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는 더스틴 포이리에와 댄 후커가 받았다.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는 션 우드슨을 다스초크로 잡은 줄리안 에로사, 진 유 프레이를 암바로 이긴 케이 핸슨에게 돌아갔다. 보너스 금액은 5만 달러씩. (UFC 발표)
한 번의 위기
더스틴 포이리에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터프한 경기였다. 댄 후커는 경기 전 날 쉽게 지나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날 이기고 타이틀전으로 가는 것처럼 말했는데, 결과는 내가 챔피언"이라며 기뻐했다. 분명 위기도 있었다. 2라운드 후커의 막판 니킥을 맞고 정신이 없었다. "충격이 있던 유일한 장면은 후커가 날 펜스로 몰고 니킥을 찼을 때다. 후커는 내 머리보다 높이 니킥을 올렸다. 사전 동작 없이 그렇게 찰 수 있다는 게 놀라웠다. 순간 번쩍하면서 1초 동안 정신이 없었다. 그는 훅을 던지면서 들어왔고 난 심판을 봤다. 시간이 얼마나 남은지 몰랐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곧 회복하고 3라운드부터 승기를 잡아갔다. "(2라운드가 끝나고) 다시 붙었고 더 강하게 싸웠다. 이게 격투기고 싸움이다. 극복할 것이 없으면 싸움이 아니다. 우리는 오늘 제대로 싸웠다"고 말했다. (UFC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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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분 전쟁
더스틴 포이리에와 댄 후커는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하고 바로 병원으로 향했다. 포이리에는 병원에서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고 "25분! 모든 걸 쏟아부었다(25 minutes! Paid In Full)"고 썼다.
우리가 하는 게임
댄 후커도 병원에서 치료받고 인스타그램으로 영상 메시지를 남겼다. "검사받았다. 다 좋다. 눈쪽에 몇 바늘 꿰맸을 뿐이다. 이게 우리가 하는 게임이 이런 식이다. 걱정 마. 잠시 쉬어 가는 거다. 곧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포이리에가 오늘 밤 더 나은 파이터였다. 어떤 변명이나 핑계도 없다. 한 보 물러서는 건 내게 큰일이 아니다"는 글도 썼다. (인스타그램)
명승부 제조기들도 놀란 명승부
명승부 제조기들도 더스틴 포이리에와 댄 후커의 경기에 박수를 보냈다. 저스틴 개이치, 토니 퍼거슨, 아만다 누네스, 프란시스 은가누, 제레미 스티븐스 등이 트위터로 "대단한 경기였다"며 엄지손가락을 들었다.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도 "축하해, 포이리에. 명승부였다"는 메시지를 띄웠고, 포이리에는 "고마워, 챔프"라고 답했다. (트위터)
난타전 달인
역대 UFC 라이트급 5라운드 경기에서 양 선수 유효타 횟수의 합이 가장 많은 경기 톱5 중 더스틴 포이리에가 3번이나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많이 때리고 많이 맞기도 한다는 뜻. (UFC 통계)
1위 더스틴 포이리에 vs 맥스 할로웨이 2 (359회)
2위 토니 퍼거슨 vs 하파엘 도스 안요스 (320회)
3위 더스틴 포이리에 vs 댄 후커 (308회)
4위 더스틴 포이리에 vs 저스틴 개이치 (289회)
5위 저스틴 개이치 vs 토니 퍼거슨 (279회)
막판 뒷심의 승리
공개된 채점표에 따르면, 댄 후커가 1, 2라운드를 앞서 유리했다. 그러나 더스틴 포이리에가 3라운드부터 흐름을 가져와 역전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후커가 지치지 않았다면 판정승을 거둘 수도 있었던 상황. 포이리에는 역시 단단한 다이아몬드 같다. 아래는 채점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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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시 드래곤의 저주
폴 펠더에게 이긴 파이터는 바로 다음 경기에서 무조건 진다? 일명 '아이리시 드래곤의 저주'가 계속됐다. 지난 2월 펠더에게 판정승한 댄 후커가 더스틴 포이리에게 잡히면서 5번째 희생자(?)가 됐다. 아래는 희생자 명단.
①에드손 바르보자: 폴 펠더 판정승→토니 퍼거슨 서브미션패
②로스 피어슨: 폴 펠더 판정승→프란시스코 트리날도 판정패
③프란시스코 트리날도: 폴 펠더 TKO승→케빈 리 서브미션패
④마이크 페리: 폴 펠더 판정승→도널드 세로니 서브미션패
⑤댄 후커: 폴 펠더 판정승→더스틴 포이리에 판정패
센세이션
마이크 페리는 코치 없이 싸웠다. 세컨드에는 여자 친구 라토리 곤잘레스만 있었는데, 미키 갈을 판정으로 꺾어 화제가 됐다. 여러 파이터들이 신기하다는 반응. 션 오말리는 "페리가 다음 경기 또 다른 새 여자 친구를 데리고 나오면 좋겠다. 그러면 레전드가 될 거야"라고, 닐 매그니는 "페리의 여자 친구가 이 경기 이후 주짓수 브라운 벨트를 페리에게 줬다는데"라고 농담했다. 길버트 번즈는 "고마워, 페리. 내 아내가 코너에 어떻게 들어가는지 묻는 중이야"라고 했다. (트위터)
주선자
마이크 페리는 라토리 곤잘레스를 존 존스가 연결해 줬다고 했다. "존스가 내 손을 잡더니 곤잘레스의 손을 잡게 했다. 난 곤잘레스를 안아 줬고 '나가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CBS 인터뷰)
어차피 안 들리는데
마이크 페리는 최근까지 퓨전X셀과 잭슨윈크MMA에서 훈련했다. 그런데 코치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 같다. 미키 갈과 경기 전부터 과거 코치진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도널드 세로니가 내게 암바를 걸 때, 누구도 암바를 조심하라고 외치지 않았다. 누군가 그렇게 말했을 수 있지만, 내가 듣지 못했다. 그래서 '어차피 들리지 않는 거, 왜 그들이 코너에 있어야 할까?'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미키 갈을 이기고 나선 "새 훈련 장소와 파트너를 찾을 것이다. 플로리다로 옮기고 싶다. 거기서 따뜻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는 코치를 찾고 싶다. 내가 이겨야 한다면서 그것만 강조하는 사람 말고"라고 덧붙였다. (CBS 인터뷰)
올해의 코치 후보
라토리 곤잘레스와 관련된 재밌는 트윗이 많다. 곤잘레스를 '올해의 코치' 후보로 올려야 한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아메리칸탑팀=실패, 잭슨윈크=실패, LGFC(라토리 곤잘레스 파이트 클럽)=페리를 구했다"는 트윗이 눈길을 끈다. "이스라엘 아데산야와 파울로 코스타를 TUF 코치로 세울 게 아니라, 플래티넘 프린세스(다니엘 닉커스)와 라토리 곤잘레스로 대체해야 한다"는 말도 있다. 다니엘 닉커스는 페리와 헤어진 전처다.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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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코치 탄생
마이크 페리는 경기 중간 여자 친구 라토리 곤잘레스의 가이드를 잘 따랐다고 했다. "곤잘레스는 계속해서 '좋았어!', '가드 다시 올려'라고 소리쳤고, 코너에 돌아갔을 때도 '내가 뭘 해 줄까, 뭐가 필요해?' 등 질문을 적극적으로 했다. 반면, 상대의 코치들은 암호화된 용어를 사용해서 지시하더라. 경기 중 알아차렸다. '레이저'라는 지시가 올 때마다 갈이 팔꿈치를 썼다"고 말했다. "선수가 지금 처한 상황과 같은 경험을 하지 못한 코치들, 자격 미달인 코치들이 너무 많다. 반면 내 여자 친구는 겸손하게, 그리고 단순한 자세를 유지해 줬다. 나 역시 별다른 지시가 필요하지 않았다. 그런 면에서 내 여자 친구가 코치로서 더 나은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UFC 기자회견)
대런 틸 두고 보자
마이크 페리는 요즘 자신을 계속 놀리고 있는 대런 틸과 붙고 싶다. "요엘 로메로와 훈련하며 틸의 체급(미들급)에 익숙해지고 싶다. 웰터급이 내게 딱 맞다고 생각하지만. 틸 그 자식은 케이지가 아닌 밖에서 만나도 패고 싶다. 눈이라도 찌르고 싶다"고 흥분했다. (UFC 기자회견)
3만7000달러
UFC 데뷔전을 펼친 여성 플라이급 파이터 케이 핸슨의 승리를 확신했던 한 사람이 있었다. 핸슨이 진 유 프레이를 이긴다에 3만7,000달러(약 4,400만 원)를 베팅했다. 배당률은 낮았지만 워낙 큰돈을 걸어 수익은 2만 달러(약 2,400만 원)나 됐다. 핸슨은 트위터에서 "공항에서 내 승리에 3만7000달러를 건 남성과 마주쳤다. 이 사람 미친 거 같다. 하하하"라고 썼다. (트위터)
리복 계약
호르헤 마스비달은 올해 말 리복 유니폼 계약이 끝날 때를 기다린다. 파이터들이 합심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리복 계약은 끝난다. 이제 우리 파이터들이 다음 계약을 앞두고 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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