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을 재개하는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에게 유니폼을 의견 개진의 수단으로 허용할 예정이다.
'ESPN'은 지난 28일(한국시간) NBA 선수노조 회장을 맡고 있는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가드 크리스 폴의 말을 인용, NBA 노사가 선수들에게 유니폼 뒷면에 이름대신 자신이 원하는 메시지를 새길 수 있게 협력중이라고 전했다.
선수들은 오는 7월 30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재개될 예정인 시즌 기간 유니폼 뒷면에 이름대신 인종 차별과 사회 불평등에 항의하는 메시지를 새길 예정이다.
지난 2014년 "숨을 쉴 수가 없다"는 구호를 새긴 티셔츠를 입고 경기전 훈련을 소화한 르브론 제임스의 모습. 사진=ⓒAFPBBNews = News1 |
이들은 경찰의 과도한 진압으로 목숨을 잃은 흑인 조지 플로이드, 브레오나 테일러 등의 이름을 새기거나 "흑인의 목숨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숨을 쉴 수 없어요(I Can't Breathe)" 등의 시위 구호를 선택할 수 있다. 혹은 이와 상관없는 자선 목적의 메시지를 새길 수도 있다.
폴은 '언디피티드'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올랜도에서 시즌이 시작되면 모두의 마음속에서 사회 정의에 대한 관심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한다. 이 유니폼을 통해 그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NBA 선수들은 지난달 플로이드의 죽음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항의 시위 기간 시위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며 목소리를 내왔다. 일부 선수들은 시즌 재개가 이종 차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다른데로 돌리는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시즌 재개에 반대 의사를 드러내기도 했다.
폴은 이같은 시도가 선수들의 메시지에 대한 대화를 촉진시킬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선수노조 차원에서 플로이드, 테일러 등 부당하게 목숨을 잃은 흑인들의 유가족들을 만나 이름 사용에 대한 허락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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