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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북적북적] 나를 숨 쉬게 하는 보통의 언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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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룸] 북적북적 248 : 나를 숨 쉬게 하는 보통의 언어들

<컨택트>라는 영화에서 인간보다 고등한 외계인들의 언어는 파동에 가까운 형태를 띤다. 결국 이들이 인간에게 건네준 것은 그들의 언어, 아니 소통이었다.. (중략).. 감정이 원형 그대로 전달될 수 있으려면, 글자로는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때로는 불가능하다. 인간은 같은 언어를 서로 미세하게 다르게 사용하기 때문이다...(중략)..
언어를 통해 세상을 보고, 언어를 통해 누군가를 이해하고 나의 마음을 전달하지만 정작 언어를 자세히 들여다보는 것에는 소홀하니, 마음이 통하는 대화라는 것은 그토록 귀하다.
-김이나, '보통의 언어들' 프롤로그 '당신의 언어를, 당신만의 세계를 바라보는 일' 中


'그런 마음'으로 한 말이 아니었는데, 말하려는 나의 '뜻'과 받아들이는 상대의 '뜻'이 달랐던 경험 있으신가요? 나의 '사랑'과 상대의 '사랑'이 다르고 나의 '이해'와 상대의 '이해'가 다르고, 나의 '소중함'과 상대의 '소중함'이, 나의 '실망'과 상대의 '실망'이… 우리는 '말'이라는 도구로 마음을 얼마나 정확히 전할 수 있는 걸까요. 아니, '말'로 내뱉는 순간, 우리는 우리의 마음을 정말 잘 표현하고 있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