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이소미(21·SBI저축은행)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6회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4000만원)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마치겠다고 다짐했다.
이소미는 27일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6605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경기 후 이소미는 “보기 없는 경기를 목표로 잡았다. 최종라운드에서 우승하자는 생각보다는 내가 세운 목표들인 보기 없는 경기와 자신 있게 스트로크하는 플레이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소미와 일문일답.
이소미가 KLPGA 투어 제6회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마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KLPG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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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레이 소감
▲ 오늘 또한 보기 없는 경기를 목표로 잡았었다. 전반에는 샷도 샷이지만 위기상황에서 퍼트가 도와줘서 편안하게 플레이했다. 후반부터 몸에 힘이 떨어져서 스윙과 리듬이 빨라졌다. 한 클럽 더 길게 잡고 부드럽게 치려고 했으나 보기를 기록해서 아쉽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나마 위안이 된다.
- 보기를 기록한 12번 홀 상황?
▲ 페어웨이가 좁은 홀이다. 왼쪽 미스를 내는 것 보다는 오른쪽 미스를 하자고 생각했으나, 더 큰 미스가 났다. 카트 도로를 넘어서 꽃들이 무성한 곳으로 들어갔다. 세번째 샷이 운이 좋게 돌에 맞고 계속 굴러 내려갔다. 그리고 보기를 기록하자는 마음으로 다음 샷을 쳤다.
- 18번 홀 상황?
▲ 한솔언니가 벙커에 들어가고, 효주언니가 오른쪽으로 크게 갔다. 그래서 캐디오빠와 무난하게 우드를 칠까 고민했다. 하지만 타수 차이가 크게 안 나는 것을 알고 있었다. 타수를 지키는 거로는 안 될 것 같았다. 결국, 드라이버를 치고 버디를 기록했다.
- 첫 우승에 대한 욕심과 부담?
▲ 아직 3라운드 2타 차 선두라는 것에 실감이 나지 않는다. 갤러리도 없어서 몸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과거에 선두권에서 실수한 경험들이 있다. 하지만 내일은 몇 번의 챔피언조 경험을 토대로 부담이 덜 할 것 같다. 우승하자는 생각보다는 내가 세운 목표들인 보기 없는 경기와 자신 있게 스트로크하는 플레이를 하겠다.
- 지난해 ‘제7회 E1 채리티 오픈’ 선두 상황과 비교하면?
▲ 당시 퍼트에 자신이 없었으나 운이 상당히 작용했다. 하지만 지금은 퍼트에 더 자신감이 생겼다. 루키로 입성한 지 얼마 안 되어서 멋모르고 ‘우승해야지’라는 생각이 앞섰던 것 같다. 지금은 다수의 챔피언조 경험과 실패로 인해 멘탈적으로 성장했다. 지금 샷감도 전년도와 올해 통틀어 최고조인 상태다.
dan0925@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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