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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與野 원구성 협상 결렬…朴의장 "29일 본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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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21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면서 상임위원장 선출이 29일로 또다시 미뤄졌다.

26일 더불어민주당은 단독 18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추진했지만, 박병석 국회의장이 여야 합의가 전제되지 않은 본회의 개회를 거부했다.

박 의장은 이날 여야 원내대표와 2시간에 걸쳐 회동한 뒤 "29일 월요일에 본회의를 열겠다"며 "이번 임시국회 회기(7월 4일) 안에 반드시 추경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고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비서관이 전했다.

한 공보수석은 "의장 주재로 양당 원내대표와 마라톤협상이 이어졌다"면서 "오늘 의견 접근이 있었으나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이번 주말에 양당 원내대표와 국회 원 구성을 위한 최종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 의장이 지난 15일 법제사법위원장을 비롯한 6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한 데 이어 또다시 '야당 패싱'을 강행하는 데 큰 정치적 부담을 느끼며 '슈퍼 여당' 행보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한편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공수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제5조에 따라 공수처장 후보를 추천해 달라는 공문을 박 의장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이는 국회가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 등으로 파행을 빚고 있는 가운데 관련법상 공수처 출범 완료 시한이 다가오고 있어 여야 간 조속한 합의를 촉구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공수처법에 따르면 국회는 처장 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후보자 2명을 문 대통령에게 추천해야 하고, 문 대통령은 이들 중 1명을 지명한 뒤 인사청문회를 거쳐 내달 15일까지 공수처장으로 임명해야 한다.

[윤지원 기자 /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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