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경향신문 언론사 이미지

김남국, 추미애 장관의 윤석열 총장 직격에 “뼈가 있는 말씀, 동의할 수밖에···”

경향신문
원문보기

김남국, 추미애 장관의 윤석열 총장 직격에 “뼈가 있는 말씀, 동의할 수밖에···”

서울구름많음 / 0.0 °
[경향신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연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직격하고 나선 것에 대해 “뼈가 있는 말씀”이라며 “동의할 수밖에 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추 장관이 전날 윤 총장을 향해 “(총장이) 장관 말 들었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새삼 지휘해 일을 더 꼬이게 만들었다”고 한 발언에 동의하냐는 질문에 “동의할 수밖에 없다. 추 장관의 구체적인 지시내용을 아예 무시한 것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추 장관의 지시 내용을 보면 감찰과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 대검찰청 감찰과로 그 사건(한명숙 전 총리 위증 교사 진정 감찰)을 배당하라고 구체적으로 지시를 했는데 그것을 무시해버리고 대검의 인권감독부장과 서울중앙지검의 인권감독관이 같이 함께 협업하라는 식으로 지시를 했기 때문에 사실상 법무부 장관의 말을 반을 잘라먹은 게 아니라 법무부 장관의 말을 아예 이행하지 않고 무시한 것이 되어버렸다”고 했다.

이어 “어제 (강연) 분위기가 화기애애하면서 웃으면서 말을 하셨다고는 하지만 거기에 뼈가 있는 말씀을 하시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앞서 추 장관은 전날 국회에서 민주당 초선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 나서서 한 전 총리 위증 교사 진정 감찰 사건을 두고 자신과 윤 총장 사이의 갈등을 언급했다. 추 장관은 “사건을 대검 감찰부에서 하라고 지시했는데, 윤 총장이 내 지시의 절반을 잘라먹었다”며 “장관 말 들었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새삼 지휘해 일을 더 꼬이게 했다. 말 안 듣는 검찰총장과 일해 본 법무부 장관을 본 적이 없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표적 수사도 문제고 표적 수사 범죄를 만들기 위해 참고인을 불러 거짓말을 연습시킨 것 자체가 어마어마한 범죄이고 심각하게 바라봐야 할 감찰 사건”이라며 “이를 빼앗아 서울중앙지검에 내려보낸 것은 감찰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훼손시키는 것이므로 (추 장관이) 법무부 장관으로서 적절한 지휘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윤 총장의 거취 논란에 대해선 “학교 다니기 힘들다고 바로 자퇴하는 게 아니지 않느냐”며 “검찰 개혁 과정에서 의견이 일치하지 않을 수는 있지만, 검찰총장이 소신이나 ‘제 식구 감싸기’로 일관할 게 아니라 국민이 원하는 검찰개혁 방향이 무엇인지에 주안점을 두어서 검찰 개혁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지난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첫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지난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첫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 장도리 | 그림마당 보기
▶ 경향 유튜브 구독▶ 경향 페이스북 구독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