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전 저희가 국방과학연구소의 사상 최대 기술 유출 사건에 대해 단독 보도한 뒤 문재인 대통령 지시로 경찰 수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감사원과 방사청은 고강도 감사를 벌여 오늘(25일) 결과를 내놨는데 국방과학연구소의 보안검색대가 하나도 없고 등록도 하지 않은 유령 PC를 수천 대 써온 걸로 드러났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국방과학연구소 ADD에는 연구용 PC가 모두 6천900여 대 있습니다.
그런데 방위사업청 감사 결과 62%인 4천278대에는 보안프로그램이 설치되지 않았고, 35%인 2천416대는 아예 등록이 안 된 유령 PC로 드러났습니다.
보안 기능 없는 USB, 외장 하드도 3천635개가 발견됐습니다.
무기 관련 기밀을 다루는 ADD에 보안검색대는 한 대도 없었습니다.
유령 PC에서 보안 기능 없는 USB로 자료를 내려받고도 무사통과할 수 있으니 자료 유출은 식은 죽 먹기입니다.
실제 UAE로 출국한 두 퇴직연구원은 각각 35만 건, 8만 건의 각종 자료를 빼돌린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강은호/방위사업청 차장 : (ADD 관련 부서에서) 퇴직자의 자료 유출 사실을 인지하고서도 임의로 종결 처리하였고, 퇴직 예정자에 대한 보안 점검을 하도록 명시되었으나 최근 3년간 이를 이행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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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 달 전 저희가 국방과학연구소의 사상 최대 기술 유출 사건에 대해 단독 보도한 뒤 문재인 대통령 지시로 경찰 수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감사원과 방사청은 고강도 감사를 벌여 오늘(25일) 결과를 내놨는데 국방과학연구소의 보안검색대가 하나도 없고 등록도 하지 않은 유령 PC를 수천 대 써온 걸로 드러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