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헐리우드에서 성소수자들과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뒤섞여 경찰의 흑인 총격을 비난하며 행진하고 있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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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A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주 윌밍턴 경찰서는 전날 경찰관 제시 무어와 케빈 파이너, 브라이언 길모어가 행동 수칙을 어기고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며 이들을 해임했다.
문제가 된 대화에는 “흑인을 지구상에서 없애버려야 한다”는 등의 말이 포함됐다. 경찰은 최근 부서 내 정기 감사 중 파이너의 차량에서 이들의 대화가 담긴 영상을 발견했다.
영상에서 파이너는 “경찰서가 흑인들과 함께무릎 꿇는 데에만 혈안이 돼 있다”고 토로하며, 흑인을 가리키며 인종차별적 비속어를 사용한다. 또 무어에게 새로운 남북전쟁이 벌어질 것 같고 자신은 준비돼 있다며 곧 돌격 소총을 한 정 구매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우리는 나가서 흑인들을 학살할 거야”라면서 “신이여 나는 기다릴 수 없습니다. 기다릴 수 없습니다”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파이너는 “남북전쟁은 흑인을 지구상에서 쓸어버리기 위해 필요했다”라면서 “그래봤자 4∼5세대가 지나면 흑인들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예상됐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경관들은 자신들이 이런 발언을 했다고 인정하고 있다.
윌밍턴 경찰서의 도니 윌리엄스 서장은 이들 경관이 다시 경찰이 되지 못하도록 노스캐롤라이나주 경찰 훈련센터에 이들의 태도에 대해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와 ‘숨을 쉴 수 없다’(I Can‘t Breathe) 등의 구호를 외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인종차별 철폐와 경찰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다.
이는 지난달 25일 미니애폴리스에서 비무장 상태였던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미국 경찰의 강압적 제압행위에 목숨을 잃은 사건이 도화선이 됐다. 사건 당시 플로이드는 무릎으로 목을 누르고 있는 경찰에게 숨을 쉴 수 없다고 호소하다 결국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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