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남북전쟁 시작된다" "소총 구매해 흑인 학살" 등 망언
백악관 인근에서 경찰과 대치 중인 '인종차별' 항의 시위대 |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미국에서 "흑인을 지구상에서 없애버려야 한다"는 등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경찰관 3명이 해임됐다고 ABC방송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윌밍턴 경찰서는 전날 경찰관 제시 무어와 케빈 파이너, 브라이언 길모어가 행동 수칙을 어기고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며 이들을 해임했다.
경찰은 최근 부서 내 정기 감사 중 파이너의 차량에서 이들의 대화가 담긴 영상을 발견했다.
영상 내용에 따르면 파이너는 "경찰서가 흑인들과 함께 무릎 꿇는 데에만 혈안이 돼 있다"고 토로하며, 흑인을 가리키며 인종차별적 비속어를 사용한다.
그는 또 무어에게 새로운 남북전쟁이 벌어질 것 같고 자신은 준비돼 있다고 말한다. 이어 자신은 곧 돌격 소총을 한 정 구매할 것이라며 "우리는 나가서 흑인들을 학살할 거야"라면서 "신이여 나는 기다릴 수 없습니다. 기다릴 수 없습니다"라고 말한다.
파이너는 "남북전쟁은 흑인을 지구상에서 쓸어버리기 위해 필요했다"라면서 "그래봤자 4∼5세대가 지나면 흑인들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경관들은 자신들이 이런 발언을 했다고 인정하고 있다.
윌밍턴 경찰서의 도니 윌리엄스 서장은 이들 경관이 다시 경찰이 되지 못하도록 노스캐롤라이나주 경찰 훈련센터에 이들의 태도에 대해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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