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내포) 정일웅 기자] 충남도는 최근 천안시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망 사건(여행용 가방 속 아이)을 계기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을 제고하고 아동보호전문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고 25일 밝혔다.
현재 도와 시·군, 충남도경찰청, 충남도교육청, 아동보호전문기관은 ‘학대 피해 우려 아동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합동점검은 재학대가 우려되는 도내 187곳 가정을 대상으로 재학대 여부와 분리조치 필요성을 파악하는 데 초점을 둔다.
또 도내 학대피해 조사 및 사례 관리 담당 아동보호전문기관 4개소와 피해 아동의 보호·치료를 담당하는 학대 피해아동쉼터 4개소를 운영하면서 피해아동의 회복과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도는 아동학대 대응에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10월 천안시 등 11개 시·군에 28명의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을 우선 배치하고 2022년까지 전체 시·군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태규 도 출산보육정책과장은 “도는 지난 2월 아산에 중부아동보호전문기관을 추가 개소한 데 이어 연내 공주·서산에 학대 피해아동을 위한 쉼터를 각각 설치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도는 학대 피해아동의 선제적 발견과 보호, 효과적인 아동학대 예방 활동에 더욱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 충남에서 신고된 아동학대 발생 건수는 1464건이며 아동학대행위자는 친부모가 70.4%로 가장 많았다. 지역 아동인구 1000명당 아동학대피해 발견율은 4.16% 수준이며 이중 52.1%는 신체·정서·성적인 학대를 복합적 당했던 것으로 조사된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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