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꿇은 모습을 한 전두환의 대형 조형물(높이 4.2m·길이 7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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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와 전남 순천·여수에서 5·18 학살자 전두환을 풍자한 원화를 트럭에 싣고 행진하는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5·18 왜곡을 막기 위한 법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을 촉구하기 위한 예술퍼포먼스의 일환이다.
5·18 제40주년 문화예술제추진위원회(추진위)는 “오는 26~27일일 광주·여수 등지에서 전두환 풍자화를 차량에 싣고 행진하는 ‘518개 표정 퍼레이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퍼레이드는 전국농민회총연맹과 광주민예총·대구민예총 등 전국 16개 민족예술단체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추진위 쪽은 “전두환·노태우가 6월항쟁으로 국민들에게 항복한 날인 ‘6·29선언’에 맞춰 이번 행사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27일 광주 망월묘지공원을 출발해 5·18민주광장에서 행진하는 퍼레이드 차량에 실릴 작품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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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선 전국 농민들의 트럭 518대가 27일 오후3시부터 전두환 풍자화 518점을 싣고 5·18민주광장(아시아문화전당)까지 퍼레이드를 시작한다. 무릎을 꿇은 채 두 손이 뒤로 묶인 전씨의 대형 조형물(높이 4.2m·길이 7m)을 실은 차량이 선두에 선다. 이어 이 차량을 따라 518대의 트럭이 따라 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두환 대형 조형물은 지난달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연희동까지 퍼레이드를 진행한 바 있다.
트럭에 실릴 518점의 그림은 전국의 전문 작가와 시민, 청소년 참여작가 등 398명이 그린 작품이다. ’29만원밖에 없다면서 골프 치러 다니는 풍자적 그림’, ‘감옥에 있어야 할 전두환의 모습’ 등이 담긴 그림 등 전두환의 표정과 몸짓을 풍자적으로 그린 작품들이다. 추진위 쪽은 “이번 퍼레이드는 5·18의 역사를 왜곡하면 처벌하는 조항을 신설한 5·18 특별법 개정안(5·18역사왜곡 특별법)이 마련돼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을 예술로 승화시킨 대중적 퍼포먼스”라고 설명했다.
27일 예술퍼레이드 행사 홍보물. |
전남민예총(이사장 제정화)도 26일 순천·여수에서 순회 퍼레이드를 진행한다. 퍼레이드단은 오후 1시 서순천나들목을 통과해 순천대 정문~순천시청~순천역을 거쳐 여수로 출발한다. 여수에서는 오후 3시30분 여수시청, 웅천메가박스 앞과 여수시의회를 거쳐 중앙동 이순신광장에 도착한다. 이어 오후 5시18분부터 전남 민예총 주관으로 ‘5·18 제40주년 전남문화예술제’가 열린다.
한편, 27일 오후 2시에 국립5·18민주묘지 들머리에서 ‘예술만장전’이 열린다. 전국의 작가 51명이 참여해 광주정신과 대동세상이라는 주제를 담아 직접 쓰고 그려 완성한 원화 만장들이 걸린다. 추진위는 “전시가 끝나면 51점의 원화 만장은 50여개 해외 5·18행사위원회로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사진 5·18 제40주년 문화예술제추진위원회 제공
27일 오후 2시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들머리에서 ‘예술만장전’이 열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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