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네 명이 40대의 북아프리카 출신 배달원 남성을 제압하면서 목 부분을 눌러 숨지게 한 사건에 대해 프랑스 경찰이 뒤늦게 감찰 조사를 시작해 비난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1월 3일 세드리크 슈비아라는 남성은 에펠탑 인근 케브랑리 박물관 앞을 지나다가 경찰의 불심검문을 받다가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그는 네 명의 경찰관들에 의해 강제로 바닥에 엎드린 채 목 뒷부분이 눌려 체포되는 과정에서 일곱 차례나 "숨이 막힌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런 내용은 일간지 르몽드와 탐사보도매체 메디아파르가 해당 장면이 촬영된 영상을 입수해 지난 22일 보도하면서 알려졌습니다.
북아프리카 출신 이민자로 알려진 슈비아는 호흡곤란을 호소하면서 의식을 잃었고,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는 호흡도 맥박도 없었으며 경찰에 제압된 지 이틀 만에 그는 숨졌습니다.
부검 결과 외력에 의한 질식과 후두부 골절이 확인됐습니다.
프랑스 경찰은 현장에서 이 남자를 제압했던 네 명의 경찰관을 지난 17일에야 입건하고 감찰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이 사건과 관련해 입건 당일까지도 별다른 징계나 조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경찰관들을 대리하는 변호사는 해당 경찰관들이 현장에서 슈비아의 "숨이 막힌다"는 말을 전혀 듣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슈비아의 유족과 변호인은 해당 경찰관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경찰의 과도한 신체 제압방식의 폐지를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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