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목숨도 소중하다'에 맞서는 의미…월마트 "경위 조사중"
이 문구는 미국에서 확산하는 인종차별 반대운동의 상징적 구호인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에 맞서는 의미를 띠고 있다고 이 방송은 지적했다.
문제의 티셔츠는 월마트캐나다 웹사이트의 온라인 판매품으로 올라 있으며 이를 발견한 소비자들이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고발 및 항의성 게시문을 공유하며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월마트 웹사이트에는 이 문구뿐 아니라 '생명은 소중하다'(Lives Matter)는 주제 아래 경찰을 지지하는 뜻의 '푸른 생명도 소중하다'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도 함께 판매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난이 일자 월마트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해당 품목은 제3자 판매사가 팔고 배송하고 있다"며 "현재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우리는 어떤 형태의 인종주의나 차별에도 맞서고 있다"며 "우리는 개인적 차이에 귀를 기울이고 이해하며 포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마트는 "제3자 판매사가 '생명은 소중하다'는 문구를 변형한 다양한 물품을 내놓고 있다"며 "이 물건들이 우리의 정책과 조건에 부합하는지를 계속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 트위터 사용자는 "검토하고 조사할 게 뭐가 있나"라며 "그건 인종주의이니 당장 없애라"고 주장했다.
토론토의 한 대학교수는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든지 '푸른 생명도 중요하다'는 구호는 인종차별 반대 운동에 맞서려는 '저항에 대한 저항'이라고 지적하고 "그런 티셔츠는 어떤 주제나 의미도 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캐나다 월마트에서 팔리는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 티셔츠[CBC 홈페이지] |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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