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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한밤 대북전단 50만 장 기습 살포…이재명, 수사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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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한 탈북민 단체가 어젯(22일) 밤 경기도 파주에서 대북전단 50만 장을 날려 보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늘 오전 강원도 홍천에서 그 단체가 날린 것으로 보이는 풍선과 전단이 발견됐는데 정부는 전단이 북으로 넘어가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한소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탈북민 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어젯밤 11시에서 자정 사이 경기도 파주에서 대북전단 50만 장을 날렸다며 공개한 영상입니다.

전단을 띄우는 사람들 모습이 찍힌 기존 영상들과 달리 불빛 없는 곳에서 비닐 주머니가 하늘로 떠오르는 모습만 짧게 담겼습니다.

[박상학/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 밤에 어떻게 단속 못 해요. 성동격서 식으로 이쪽에서 하는 것처럼 하면서 저쪽에서 치고 하니까 못 해, 그건.]

경찰은 전단 살포 장소를 찾기 위해 파주 월롱산 등을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벌였는데 오늘 오전 10시쯤, 살포 추정 장소에서 남동쪽으로 70km쯤 떨어진 강원도 홍천의 한 야산에서 이 단체가 날린 것으로 보이는 비닐 풍선과 대북전단이 발견됐습니다.

단체는 대형 풍선 20개에 소책자 500권과 1달러 지폐 2천 장, SD카드 등을 매달아 북한에 보냈다고 주장했지만, 통일부는 신빙성이 낮다고 판단했습니다.

최근 경찰이 풍선 부양용 수소가스를 압수해 대형 풍선 1개만 띄울 수 있는 헬륨가스를 급히 구매한 것으로 보고 있고 홍천에서 발견된 풍선에는 단체 주장과 달리 소책자와 1달러 지폐 등이 없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바람의 방향도 언급했는데 전단을 살포했다는 시점에 파주지역에는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나 이런 정황을 감안하면 북으로 넘어간 전단이 없다는 겁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전단 살포를 주장한 자유북한운동연합 등 4개 단체를 사기와 자금유용 등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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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희 기자(h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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