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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윤석열, '법뱀장어'…문 대통령 메시지는 내버려두라는 것"

아시아경제 원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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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윤석열, '법뱀장어'…문 대통령 메시지는 내버려두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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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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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공개적으로 질책하지 않은 것은 여권인사들이 나서서 윤 총장의 사퇴를 압박하지 말라는 의미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윤 총장의 행태가 '법꾸라지'를 넘어선 '법뱀장어' 같다고도 지적했다.


김 의원은 2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윤 총장은 거꾸로 가도 우리는 바로 가야 한다'는 글에서 "최근 검찰의 행태를 이해하지 못하는 많은 분들께서는 검찰총장을 질책하는 발언을 기대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문 대통령은 마치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원론적 협력만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아무런 질책없이 원론적인 말씀만 하신 것은 그냥 내버려 두는 것이 최선이기 때문"이라면서 "임기를 다하고 나가든지 스스로 중간에 그만두든지 윤 총장이 알아서 하도록 내버려두고 여권 인사들이 나서서 압박하지 말라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압박한다고 나갈 사람도 아니고 압박해서 사퇴하는 모양새도 결코 좋지 않다"면서 "이럴때 윤 총장을 압박하는 것은 검찰개혁과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를 무산시키려는 미래통합당을 도와주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우리가 여론의 부담을 각오하며 법사위원장을 지킨 것은 20대에서 매듭짓지 못한 개혁입법을 완수해야 하기 때문"이라면서 "좌고우면없이 오로지 공수처 설치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7월에 공수처가 정상적으로 출범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 총장을 법뱀장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윤 총장은 집권당에 흠이 되는 것은 100곳을 마다않고 압수수색하면서 자신의 장모 혐의는 물론 검찰 제식구 감싸기와 야당의 명백한 비리사건은 수사조차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만큼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온몸으로 보여주는 사례를 찾기 어렵다"면서 "법꾸라지를 넘어 법뱀장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야 할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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