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매체와 인터뷰서 흑인 사회에 대한 공헌 강조
공화당 상원의원 팀 스콧과 대화하는 트럼프 대통령 |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약한 흑인 유권자 지지도에 대해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공개된 보수 인터넷 매체 데일리칼러와의 인터뷰에서 흑인 사회에 대한 자신의 공헌을 언급한 뒤 "흑인 유권자 지지율이 100%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달 초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WSJ) 여론조사에 따르면 흑인 유권자 중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한다는 응답은 9%에 불과했고, 82%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흑인 유권자가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특정 정당에 대해 표를 던지는 습관이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흑인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하기 때문에 흑인 사회에 대한 자신의 공헌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낮다는 이야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대 최저수준인 흑인 실업률과 흑인 대학에 대한 자금 지원 등을 자신의 업적으로 내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와 관련된 여론조사는 가짜"라고도 했다.
트위터 관련 기사가 실린 신문을 들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기업을 겨냥해 재선에 성공한다면 통신품위법 230조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통신품위법 230조는 '소셜미디어 기업은 사용자가 만든 콘텐츠에 대해 법적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통신품위법 230조를 수정해 기업의 책임을 강화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지만, 재선할 경우 아예 조항 자체를 폐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정치적으로 보수적인 주장들에 대해 불공정하다면서 통신품위법 230조를 폐지하면 독점기업의 다양한 문제점을 풀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보수 매체의 광고주들이 불매운동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불매운동을 불법화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한국을 포함한 해외 주둔 미군의 철수 가능성을 언급한 리처드 그리넬 전 독일 주재 미국 대사에 대한 신뢰감을 표시하면서 각료급 직책을 맡기겠다고 천명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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