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적 달라 껄끄러운 관계 의견도…시 "서로 일정 맞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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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청 전경 |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허성무 경남 창원시장과 창원시 지역구 국회의원 5명의 간담회가 두 번씩이나 연기되면서 연기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창원시는 인구 100만명이 넘는 광역시급 기초지자체로 국회의원 선거구가 5곳이나 된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민주당 소속이다.
그러나 지난 4월 15일 치러진 21대 총선에선 창원 지역구 5석 전부를 미래통합당이 휩쓸었다.
통합당은 창원 의창(박완수·재선)·마산합포(최형두·초선)·마산회원(윤한홍·재선)·진해(이달곤·재선)를 재차 석권했고, 정의당이 장악했던 창원 성산(강기윤·재선)까지 탈환했다.
허성무 창원시장과 박완수·강기윤·최형두·윤한홍·이달곤 의원은 23일 오전 서울 한 호텔에서 간담회를 열 예정이었다.
지난 총선 이후 허 시장과 창원시 지역구 국회의원 5명이 모두 모인 적은 한 번도 없다.
그러나 상견례를 겸한 이번 간담회는 국회의원 일정을 이유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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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5명 |
허 시장과 창원시 국회의원 5명은 지난 5월에도 간담회 일정을 잡았다가 연기된 적이 있다.
간담회가 두차례 연거푸 무산되면서 시장과 지역구 국회의원이 당적이 달라 껄끄러운 관계 때문에 간담회가 연기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창원시는 일단 국회의원 일정이 맞지 않아 간담회가 연기됐다고 해명했다.
참석하기로 했던 한 국회의원 역시 전화 통화에서 "5명이 다 모이려면 시간이 맞아야 하는데 다른 의원이 일정이 생긴 것 같다"며 "우리도 같은 당이지만, 5명이 전부 다 모이기 힘들다"고 선을 그었다.
지역구 국회의원 간담회는 무산됐지만, 허 시장은 이날 오후 더불어민주당 설훈·전해철·김한정·이해식·전용기 국회의원을 만났다.
설훈 의원 등 5명은 지역구는 창원시가 아니지만, 창원시 출신이거나 창원시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닌 인연이 있다.
허 시장은 이들에게 인구 100만 대도시 특례시 지정, 성산구 고용위기지역 신규지정, 방산혁신클러스터 국비지원 확대,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 등 현안에 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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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무 창원시장 |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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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청 전경[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tatic.news.zumst.com/images/3/2020/06/23/AKR20200623119400052_01_i.jpg)

![허성무 창원시장[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tatic.news.zumst.com/images/3/2020/06/23/AKR20200623119400052_03_i.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