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차기 대선 주자에 대해 말하다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거론했다. 백 대표는 “나는 지금 일이 제일 재밌고 좋다”라고 선을 그었다.
백 대표는 2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선은) 꿈도 꿔본 적 없다”라면서 “너무 당황스러운 이야기라 웃어넘겼는데 보도가 회자가 많이 돼서 혹시 오해받을 일이 생길까 봐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 대표 측 관계자도 뉴스1에 “백종원 대표는 공식적으로나 사적으로나 정치에 뜻이 없다는 생각을 밝혀왔고, 지금도 같은 생각”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9일 통합당 초선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당의 차기 대선 주자로 누구를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을 받고 “백종원 씨가 같은 분은 어때요”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자리에 있었던 조수진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계속 웃으면서 ‘백종원 씨는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분인 것 같더라. 싫어하는 사람이 없던데요’라고 했다”고 페이스북에 전했다.
조 의원은 “대세론은 크게 의미가 없으며, 대선 주자 등 유력 정치인은 인지도와 인기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혐오도가 적어야 하는 것 아니냐라는 말씀 정도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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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대표는 외식 프랜차이즈 전문기업 더본코리아를 이끄는 기업인이자,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맛남의 광장’, MBC ‘백파더: 요리를 멈추지 마!’에 출연하는 인기 방송인이다. 방송에서 요리 비법 소개는 물론 자영업자와 농어촌 살리기 캠페인을 하는 등 긍정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정계 진출설’도 과거 여러차례 나왔지만 그는 시종일관 “정치에 뜻이 없다”고 밝혀왔다.
지난 2016년 4월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백 대표는 ‘비례대표 제안을 받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큰일 날 소리 하지 말라”며 “제 아들을 걸고 정치에는 관심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KBS 2TV ‘대화의 희열’에서 “(정치 입문 권유) 전화 한통도 안 받았다. 이 순간까지 정치 생각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라고 했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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