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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노태우 장남 "아버지, 5·18 책임 회피할 생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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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5·18, 일어나서는 안 될 일' 마음 아파해"

연합뉴스

5·18묘지 참배하는 노재헌 씨
5월 29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재헌 씨가 참배하고 있다. 2020.5.29 [국립 5·18민주묘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은 5·18 민주화 운동과 관련, "치유와 화해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100번이고 1천번이고 사과를 해야 하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노 원장은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직접 오지 못하는 아버지의 뜻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뜻을 담아 사죄와 참배를 하고 싶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버지는 역사에 대해서 무한 책임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하시는 분"이라며 "5.18 (민주화 운동과) 관련해 어떤 역할을 했든 간에 본인의 책임을 회피하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은) 5·18 얘기가 나올 때마다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난 부분에 대해 마음 아파했다"며 "아버지의 뜻을 이해하고 어떻게든 풀어드려야 한다는 생각과 가슴 아파해왔던 세대로서 나 자신의 책무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민이 우리 현충원에 가서 6.25 전사자에 참배하듯이 우리 광주도 국립묘지고 민주 묘역인데 당연히 참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병상에 누우신 지 10년이 넘었다. 말씀과 거동을 전혀 못 하신 지도 꽤 오래됐다"며 "아무것도 못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노 원장은 지난해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으며,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들에게 직접 사죄의 말을 전한 바 있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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