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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통일부 “北 대남전단·확성기 안타까워…남북 머리 맞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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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확성기 설치, 합의 위반 가는 길”

“대북전단 살포, 경찰 사실관계 조사”

헤럴드경제

통일부는 23일 북한의 대남전단 살포와 대남 확성기 방송 재개 움직임에 대해 판문점선언 합의를 위반해가는 것이라며 남북이 하루 빨리 머리를 맞대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경기도 파주에서 바라본 북한이 북한군 초소 인근에 재설치한 확성기 방송 시설 모습.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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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정부는 북한이 대남전단 살포와 대남 확성기 방송 재개 움직임을 보이는데 대해 조속한 남북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23일 남북관계가 확성기 방송과 전단 살포 등 모든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합의한 판문점선언 이전으로 회귀하는 것과 관련해 “대남전단과 대남 확성기 등으로 인해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내용들이 위반돼가는 모습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하루 빨리 서로 비생산적인 적대행위를 중단하고 한반도 평화 증진을 위해 남과 북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대남 확성기 설치 움직임에 대해서는 “남과 북은 판문점선언에서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 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행위를 중지하고 수단을 철폐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며 “만약 확성기를 설치한다면 이 조항 위반이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확성기 재설치만으로 합의 위반이라고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하지 않는 행동까지 위반으로 볼 수 없지만 확성기의 용도를 생각하면 재설치하는 것은 위반으로 가는 길로 볼 수 있다”며 “바람직한 일로 볼 수 없다”고 답변했다.

앞서 북한은 최전방인 비무장지대(DMZ) 북측지역 일대 여러 곳에 동시다발적으로 대남 심리전 방송을 위한 확성기를 재설치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이와 함께 이 당국자는 일부 탈북민단체가 전날 밤 경기 파주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해당 단체가 살포한 것으로 추정하는 지점과 행위에 대해 경찰이 사실관계를 조사중에 있다”며 “사실관계 확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단체를 경찰 수사의뢰했기 때문에 경찰에서 조사할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계속해서 “대북이든 대남이든 전단은 남북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고, 남북정상이 판문점선언에서 전단 살포 활동을 중지하기로 합의했다”며 “정부는 이러한 견지에서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 증진을 위해 비생산적인 전단 살포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전날 밤 11~12시 사이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 덕은리 일대에서 경찰의 감시를 피해 ‘6·25 참상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대북전단 50만장과 ‘진짜 용된 나라 대한민국’ 소책자 500권, 1달러 지폐 2000장, SD카드 1000개를 대형풍선 20개에 매달아 살포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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