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이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 사업…석달만에 1조원 팔렸다

이데일리 김상윤
원문보기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 사업…석달만에 1조원 팔렸다

속보
트럼프 "사망자 포함 모든 이스라엘 인질 13일 석방될 것"
환급 신청 건수 89만6000건
환급 신청 금액 1100억원 넘어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에너지 고효율 가전제품을 구매할 때 일정액을 환급해주는 정책을 통해 석 달 간 1조원어치의 제품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침체된 내수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에너지절감 효과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효율이 우수한 가전제품을 살 때 30만원 한도 내에서 구매가격의 10%를 돌려주는 ‘으뜸 효율 가전제품 구매 비용 환급 사업’을 석 달 간(3월 23∼6월 21일) 시행한 결과, 89만6695건의 환급 신청이 들어왔다고 23일 밝혔다.

신청금액은 1102억원으로, 총 사업 재원 1500억원의 73%가 소진됐다. 환급 신청 때 제출된 구매 영수증을 기준으로 해당 제품의 구매 총액은 1조1613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에너지공단이 주요 가전제품 제조업체 7곳을 대상으로 환급 사업 시작 후 매출액을 조사해보니, 작년 같은 기간보다 환급대상 가전제품 매출액이 약 2.3배 증거했다.

환급대상 품목은 세탁기, 냉장고, 김치냉장고, TV, 에어컨, 전기밥솥, 공기청정기, 냉온수기, 진공청소기, 제습기 등 10개다.

산업부 관계자는 “환급 사업을 통해 해당 제품 기업은 물론 관련 중소·중견 협력사들의 매출도 상당 부분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환급 신청 건수는 세탁기(21.2%), 전기밥솥(17.9%), 냉장고(15.4%), 에어컨(12.3%), TV(12.3%) 등 순이었다. 신청금액은 냉장고(24.2%), 세탁기(22.7%), 김치냉장고(16.4%), 에어컨(16.3%) 순으로 많았다.

에너지공단은 이 기간 팔린 고효율 가전제품을 통해 연간 약 4만2500MWh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약 1만1300가구(4인 기준)가 1년 동안 쓰는 전력 사용량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사업 규모를 현행 1500억원에서 4500억원으로 3배 확대하는 3차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관련 기업들의 추가적인 매출 증가와 에너지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