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8 쇼핑축제…농심 매출 50% 성장
‘불닭볶음면’ 인스턴트 3위·수입식품 1위
식품업계, 中 온라인 공략 더 속도낼 듯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JD)닷컴이 이달 1~18일 진행한 618 쇼핑축제 기간에 라면과 과자 등 한국 식품 매출이 크게 치솟았다. 618 쇼핑축제는 징둥닷컴 창립일인 6월 18일을 전후해 열리는 쇼핑 행사로,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내 소비가 침체된 상황에서 진행돼 그 결과에 특히 관심이 쏠렸다.
중국 대형마트에서 '신라면' 제품을 고르는 소비자 [제공=농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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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은 아직 정식 집계 전이긴 하지만, 전년 대비 50% 가량 매출 성장세를 예상했다. 지난해 같은 행사에서 농심은 5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주력 상품은 신라면과 ‘신라면블랙’ 등이다.
농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비대면) 소비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났고 침체됐던 중국 내 소비심리가 폭발하면서 온라인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은 이번 행사에서 인스턴트식품 단품 판매 3위, 수입라면 판매 1위에 올랐다. 인스턴트식품 판매 상위 10위 안에 포함된 한국 브랜드는 불닭볶음면이 유일하다. 또 수입라면 카테고리에선 불닭볶음면 외에 ‘짜짜로니’, ‘까르보 불닭볶음면’, ‘치즈 불닭볶음면’ 등 삼양식품의 다른 제품들도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불닭볶음면' 등 삼양식품 제품이 랭킹된 징둥닷컴 내 수입라면 판매 순위 |
이 같은 중국 수출 성과에 힘입어 삼양식품은 올해 2분기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의 2분기 매출액은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618 쇼핑 축제 영향으로 불닭볶음면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4~5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0% 내외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라면 뿐 아니라 한국 과자도 이번 쇼핑축제 기간 웃었다. 오리온은 지난 1~19일 징둥닷컴 매출이 전년 대비 30% 정도 성장했다고 밝혔다. 간판 제품인 초코파이는 물론 ‘스윙칩’, ‘오!감자’ 등 스낵류도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에서 코로나19가 다소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억눌려있던 소비가 폭발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코로나19 이후 중국 소비자들의 온라인 쇼핑이 더욱 활성화되면서 국내 식품업체들도 중국 이커머스 채널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징둥닷컴은 이번 618 쇼핑축제 누적 거래액이 2692억위안(약 46조원)을 돌파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액은 2015억위안으로, 올해는 이보다 34% 가량 성장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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