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회고록 출간을 앞두고 방송 인터뷰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자리에 걸맞지 않다며 한 번 임기로 끝나길 바란다고 공격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이 무능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1워싱턴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강태욱 특파원!
[앵커] 볼턴 전 보좌관이 회고록 내용 이외에도 직접 인터뷰까지 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공격을 하고 있군요?
[기자]
네, 이곳 시각으로 하루 전인 21일 밤 ABC방송과 회고록 내용을 두고 한 인터뷰가 방송됐는데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둘 사이 관계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게 된다면 "크게 웃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에 공개한 친서는 북한노동당의 선전부 직원들이 작성했을 것이라고 비아냥댔습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도 친서들을 깊은 우정의 증거로 보고 있다며 국제외교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이라는 자리에 걸맞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임기가 한 번으로 끝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가만히 있을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데요.
볼턴이 무능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했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 글로 맞받아쳤는데요.
볼턴에게 기회를 줬다며 "제정신이 아닌 인사로 여겨졌고 호감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상원의 인준을 받을 수 없었던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단히 무능하고 거짓말쟁이로 판명됐다"며 "판사의 의견을 보라. 기밀 정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비난은 지난 17일에도 있었는데요.
볼턴에 대해 '괴짜, 바보, 전쟁광, 무능력' 등의 표현을 써가며 책은 거짓말로 꾸며졌다고 비난했습니다.
[앵커]
백악관도 볼턴 보좌관과 책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죠. 회고록 수정과 삭제 요구가 400건 이상이라면서요?
[기자]
네, 회고록 출간을 막기 위해 제기한 소송 과정에서 확인됐는데요.
법원에 제출한 17쪽짜리 서류를 보면 백악관은 570쪽에 달하는 회고록 내용 가운데 415곳가량의 수정과 삭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한국과 북한 등 한반도 사안을 다룬 두 개의 장에서만 110개가 넘는 수정과 삭제 의견을 냈습니다.
백악관은 볼턴의 주장이 미국의 입장으로 비칠 수 있고 한미 균열과 북미 관계 악화를 우려한 듯 아예 문장 자체의 삭제를 요구하는가 하면, 단정적인 문장에는 '내 의견'이라는 식의 표현을 추가하라고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소송은 기각돼 수정 요구는 반영되지 않게 됐고 결국 출간도 막을 수 없게 됐습니다.
다만 국가안보와 관련한 기밀 사항이 있는 만큼 출간 이후 법적 책임을 둔 추가 소송 등의 후폭풍이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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