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좋은사람들은 노동조합이 주장한 라임사태 관련설은 사실 무근이라고 22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좋은사람들과 최대주주는 노동조합에서 주장하는 라임사태와의 관련설이 전혀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며 "회사의 최대주주는 기존 경영진 및 노조와의 합의를 통해서 2018년 10월에 최대주주가 됐으며 해당 과정에서 자금의 투명성에 대해서 이미 충분히 협의한 바 있으므로 노동조합의 주장은 다른 목적이나 배경에 의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또 좋은사람들 노동조합에서 출자자금에 라임 관련 자금이 동원됐다는 의혹제기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좋은사람들 노동조합이 현재의 대표이사를 마치 라임사태에 연루된 부도덕한 기업인으로 또 다시 낙인 찍으려는 의도로 보여진다"며 "주주배정 유상증자 과정에서 제출한 유가증권 신고서를 통해서 당사 출자 자금은 라임자산운용과 전혀 관계가 없음을 이미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제이에이치더블유 투자조합은 2018년 10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서 좋은사람들의 최대주주가 됐다. 하지만 노조 측의 갑작스런 반대로 인해서 그 해 12월 임시주주총회를 통한 경영권 확보에 실패하기도 했다. 이 후 노조와의 재협상 절차를 통해서 결국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회사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회사 관계자는 “경영권 확보 과정 중에 노조 측에서 고용 보장, 임금 인상, 경영 참여 등에 대해 과도한 요구를 했으며 최대주주와 경영진은 상당 부분에서 양보하고 수용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영환경 악화에 따라서 부득이 최소한의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데 노조에서는 이러한 효율개선을 위한 활동을 방해하고 경영참여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에 병행해 임금 인상을 관철시키고자 이러한 무리한 기자회견을 진행한 것을 보여진다"고 말했다.
좋은사람들은 지난해 국책 금융기관을 통한 전환사채의 발행을 추진했으나 진행과정에서 노조의 해당 금융기관 앞 시위를 하겠다고 해 자금조달을 포기했다. 또 주주배정 유상증자 과정에서 아무런 근거도 없이 관계 기관에 대해 진정서를 제출하고 고발을 하면서 유상증자를 7개월 동안 지연시키기도 했다. 특히 주가의 하락으로 인해서 당초 계획했던 조달 자금규모인 560억원에서 210억원이 감소한 약 350억원을 조달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주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러한 노조의 부당한 활동에 대해서 “일부 노조원들이 주축이 돼 정상적인 경영을 방해해 경영권을 포기하도록 유도하고 회사를 종업원지주회사로 변경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이러한 일련의 과정 가운데에 이번 라임사태와 관련성을 부각하고자 하는 시위 및 기자회견이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라고 말했다.
좋은사람들의 대부분의 임직원은 과거 노사 갈등을 치유하고 경영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서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고 강조한다. 지난해 ‘노사화합과 상생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을 추진하고자, 경영환경의 어려움 속에서도 7%의 임금인상을 단행했고 자사주 약 42만주(당시 가액 기준 약 10억원 상당)을 우리사주조합에 출연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회사관계자는 “회사의 노조는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6% 이상의 일괄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며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위기상황에서 부득이 회사가 최소한의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마저도 방해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영 안정화를 위한 노력에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라고 주장했다.
좋은사람들이 이번 사안에 대해 사실과 다른 내용에 의한 기자회견이므로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모욕, 업무방해 등으로 판단 관련자들에 대해서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좋은사람들 노동조합은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18년 취임한 이종현 대표가 라임 펀드 자금이 흘러들어 간 코스닥 상장사들의 돈을 동원해 회사를 인수했다고 주장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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