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향해선 “책팔이 혈안 된 볼턴 말 믿나?”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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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판문점 남북미 정상 회동의 실무 책임자였던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났던 방'에 대해 “볼턴 전 보좌관의 주장은 사실관계에 부합하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다”고 반박했다.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낸 윤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이 아는 것이 세상의 전부라고 믿는 착각과 오만에서 벗어나길 바란다”며 “모든 사실을 일일이 공개해 반박하고 싶지만, 볼턴 전 보좌관과 같은 사람이 될 수는 없어 참는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윤 의원은 “할 말이 없어서 안 하는 게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오는 23일 출간 예정인 회고록에서 지난해 6월 30일 판문점 남북미 정상 회동 당일 오전까지 미국이 문재인 대통령의 참여를 수차례 거절했으나 문 대통령이 동행을 요구해 관철해냈다고 주장했다. 또 볼턴 전 보좌관은 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주장하며 “그것(핫라인 전화)은 조선노동당 본부에 있고 그(김정은)는 전혀 거기 간 적이 없다”고 말해다고 적었다. 네오콘 출신으로 대북 초강경파인 볼턴 전 보좌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비핵화 구상을 ‘조현병 환자 같은(Schizophrenic) 생각들'이라고 원색적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윤 의원은 미래통합당도 강하게 비판했다. 윤 의원은 “한반도 평화마저 정략적 관점으로 접근해 정부·여당에 대한 공격의 수단으로 삼는 말들에 더욱 참담하다”며 “통합당은 대한민국 대통령과 정부 말은 믿지 못하고, 책 판매에 혈안이 된 볼턴의 말은 믿습니까? 이런 야당의 행태야말로 국격을 떨어트리는 자해 행위”라고 말했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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