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2020년 6월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포스트 코로나와 대한민국 풀체인지 토론회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2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교 비사를 담은 회고록을 발간해 파문을 일으킨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향해 "당신이 아는 것이 세상의 전부라고 믿는 착각과 오만에서 벗어나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인 윤 의원은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시절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동 등 한반도 외교 전반 실무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실무 책임자로서 팩트에 근거해서 말한다"고 전제한 뒤 "볼턴 전 보좌관의 주장은 사실관계에 부합되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모든 사실을 일일이 공개해 반박하고 싶지만, 볼턴 전 보좌관과 같은 사람이 될 수는 없어 참는다"며 "할 말이 없어서 안 하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래통합당을 향해선 "'대통령이 직접 해명하라', '북미 외교가 한국의 창조물로 가짜 어음이다' 등 어처구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이 상황이 호기인가 싶은가 보다. 한반도 평화마저 정략적 관점으로 접근해서 정부·여당에 대한 공격 수단으로 삼는 말들에 더욱 참담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합당은 대한민국 대통령과 정부의 말은 믿지 못하고, 자신의 책 판매에 혈안이 된 볼턴의 말은 믿느냐"며 "이런 야당의 행태야말로 국격을 떨어트리는 자해 행위"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한반도 평화는 정쟁의 대상이 아니다. 여야가 없고, 진보·보수가 따로 없는 우리의 목표"라며 "통합당도 평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에 대승적으로 함께해 달라"고 촉구했다.
boba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