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전단 경찰 등과 협력 원천봉쇄
북측 살포시기·방법론 특정할 수 없다
연락사무소 폭파 대응 방법 검토 중
볼턴 회고록 관련해선 "할말 없어"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대북전단 물품 살포를 원천 봉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여 대변인은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서는 정부가 경찰, 지자체와 협력해 원천 봉쇄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가 향후 구체적으로 어떤 대응을 펴나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의 대남전단 살포 예상 시기와 드론 사용 등 방법론과 관련해서도 여 대변인은 “특정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2면에 ‘대남 삐라(전단)’ 뭉치와 주민들이 마스크를 낀 채 전단을 인쇄·정리하는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 문재인 대통령 얼굴 위에 ‘다 잡수셨네…북남합의서까지’라는 문구를 합성한 전단 더미 위에 꽁초 등을 흩뿌린 사진 등 문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방하는 내용의 전단 사진들이 포함됐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소개한 노동신문 2면(사진=조선중앙TV 화면 캡처/연합뉴스). |
앞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보도를 통해 “현재까지 1200만장의 대남 삐라와 3000개의 각이한(다양한) 풍선을 비롯해 남조선의 깊은 종심까지 살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삐라 살포 기재와 수단들이 준비됐다. 응징보복의 시간은 바야흐로 다가오고 있다”며 삐라 살포 의지를 분명히 했다.
여 대변인은 북측이 연일 비난하고 있는 한미워킹그룹에 대한 정부의 운영 방향에 대해선 “통일부의 입장이 따로 있지는 않다”며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대해 한미는 한미워킹그룹을 포함해 여러 채널을 통해 다양하게 소통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측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묻는 방식과 관련해선 “모든 방법을 검토 중”이라면서도 남북관계의 특수성이 있어 대응책 마련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여 대변인은 “남과 북은 통일을 지향하는 특수관계에 있고, 분단관계에 있어서 사실상 법적인 조치를 추구하는 데 있어 다른 정상적인 외교관계(에 있는) 국가들과는 다른 상황이 많다”며 “이런 특수사항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관련 사례들을 연구해 가능한 방법이 무엇이 있는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과 관련한 평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전직 미국 관리의 회고록에서 주장한 내용에 대해선 특별히 할말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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